폴라 화이트(52) 미국 뉴데스티니 크리스천센터 목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앙 조력자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의 유명한 TV 전도자이자 대통령 종교자문인 그는 17년 전부터 트럼프와 그의 가족을 영적으로 돌보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화이트 목사를 만났다.
“핍박받는 북한 기독교인에 관심”
화이트 목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에 대해 매우 많은 관심과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특히 북한 등 전 세계에서 핍박받는 75%의 그리스도인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어떻게 해서든 다음달 12일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에서 좋은 결과를 내려고 한다”면서 “교회는 계속해서 그를 위해 기도하고 지원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화이트 목사의 부친은 그가 5세 때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가정이 깨지면서 극심한 가난과 주변 사람의 성적학대에 시달렸다. 18세 때 친구 삼촌으로부터 “너의 고통에 대한 해답이 있다”는 말을 들으면서 복음을 만난다. 이후 예수는 그의 삶을 극적으로 변화시켰고 이어 시작한 방송사역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ABC, 폭스 등 47개 TV채널로 1000만명에게 복음을 전했다.
TV 방송설교를 통해 트럼프와 연결
화이트 목사는 “17년 전 유명 방송국을 통해 방송사역을 하는데 어느 날 플로리다주의 작은 방송국 관계자가 내 설교방송을 내보내자며 몇 백 달러짜리 계약서를 들고 왔다”면서 “방송국이 너무 작아 돌려보내는데 갑자기 ‘그 계약서에 서명하라’는 성령의 미세한 음성이 있었고 그 자리에서 사인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마침 그 지역에 있던 트럼프가 그 작은 방송국의 설교방송을 듣고 나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하면서 관계를 맺게 됐다”면서 “이처럼 하나님께선 당신의 역사를 이루시기 위해 작고 세미한 음성으로 당신의 종들에게 말씀해주신다”고 설명했다.
화이트 목사는 “몇 년 전 어느 누구도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며, 믿음의 사람들은 미국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그러나 평화적으로 복음을 선포할 종교적 권리·자유를 빼앗겼던 크리스천은 그에게 표를 던졌고 자신의 목소리를 다시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크리스천은 이 세상에 속하지 않았지만 이 세상에 있는 자들이기에 정치와 연관이 있다”면서 “그래서 기도는 계속돼야 하며, 하나님의 사람들은 일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실한 신앙인”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독교 신앙에 매우 헌신적이며 신실한 신앙인이라고 소개했다. 화이트 목사는 “트럼프의 어머니는 신실한 기독교인이었으며, 그의 어머니는 그를 매주 장로교회에 데리고 갔다”면서 “학생 때는 한주도 빠짐없이 교회에 출석하고 부친이 빌리 그레이엄 집회에 데리고 간 적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 17년간 트럼프는 하나님께 대한 헌신은 더욱 깊어졌다. 그의 아내와 자녀들은 그가 걸어온 삶의 열매를 보여 준다”고 말했다. 화이트 목사는 “이런 배경에서 트럼프 내각 중 많은 사람들이 매주 성경공부를 하고 있으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매일 그를 위해 중보기도 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트럼프의 주변에는 기도하는 믿음의 사람들로 둘러싸여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손자가 최근 침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조 목사 성령운동, 미국교회에 힘”
그는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이끈 성령사역이 미국교회에 끼친 영향력과 교회의 상황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여의도순복음교회는 5명이라는 적은 수로 시작했지만 기도의 힘으로 세계 최대의 교회가 됐다”면서 “조 목사의 기도훈련과 성령사역은 미국교회에 큰 영향력을 미쳤다. 미국의 많은 크리스천이 그를 존경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화이트 목사는 “미국교회에 최근 강력한 회개와 부르짖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으며, 많은 젊은이들이 변화되고 있다”면서 “동시에 사사기 2장에 나오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다른 세대’처럼 말씀의 근본을 잃어버리는 사람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