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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때 실종 美 육군 중위 유족에게 ‘명예군민증’

2015년 5월 경북 칠곡군 왜관읍 ‘호국의 다리’에서 6·25전쟁 당시 실종된 미 육군 엘리엇 중위의 딸과 아들이 어머니의 유골을 낙동강에 뿌리고 있다. 칠곡군 제공


6·25전쟁 당시 낙동강 전투에서 실종된 미 육군 엘리엇 중위의 딸 조르자 래 레이번(70)씨와 아들 제임스 레슬리 엘리엇(71)씨 남매가 오는 10월 열리는 ‘낙동강세계평화문화 대축전’에 참석해 명예군민증을 받는다고 경북 칠곡군이 20일 밝혔다.

남매는 2015년 국가보훈처 초청으로 칠곡군을 방문해 아버지를 그리워하다 그해 소천한 어머니의 유해를 낙동강에 뿌려 부모의 사후재회를 도왔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레이번씨의 SNS를 통해 “군민들은 대한민국을 위한 아버님의 희생과 그로 인한 가족의 아픈 사연을 듣고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에 초청해 아버님의 희생을 기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초청했다.

이에 대해 레이번씨는 백 군수의 SNS에 “아버지의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해줘 고맙다”며 “오빠와 저는 영광스러운 초청을 받아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빨리 칠곡군을 방문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엘리엇 중위는 1950년 8월 27일 낙동강전투 때 야간 경계근무를 나간 뒤 실종됐다. 당시 29세였던 그는 아내 알딘 엘리엇 블랙스톤과 3살 아들, 2살 딸을 두고 참전했다. 65년간 남편을 그리워하던 부인은 2015년 2월 세상을 떠났고 유해는 자녀들에 의해 낙동강에 뿌려졌다.

칠곡=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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