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시사  >  종합

‘평양 196㎞, 워싱턴D.C 1만1157㎞’ 서울광장 등 20곳에 이정표



‘평양 196㎞, 워싱턴D.C. 1만1157㎞, 시드니 8324㎞….’

23일 서울 중구 시청 앞 서울광장에는 푸른색의 이정표가 여러 방향으로 설치된 조형물이 등장했다. 이정표에는 평양을 포함해 서울시와 자매·우호 도시를 체결한 15곳의 방향과 남은 거리가 표시됐다.

서울시는 서울광장을 비롯해 서울역, 명동,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시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시내 주요지점 20곳에 이 같은 ‘세계도시 이정표(사진)’를 이달 말까지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정표는 한글과 영문으로 표기됐다. 8월 기준 서울시 자매도시는 23개, 우호도시는 39개다. 서울시는 1968년 3월 대만 타이베이와 자매도시를 처음 맺었고 1997년 1월 캐나다 오타와와 우호도시 결연을 처음 맺었다. 자매도시를 맺기 위해서는 우호도시와 달리 양 도시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번 이정표 설치는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사람 중심의 ‘걷는 도시, 서울’ 정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걷기 쉽고 편한 도시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세계인이 함께 걷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서울을 만든다는 취지다. 세계도시 이정표는 이미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포틀랜드, 캐나다 킹스턴 등에 설치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세계도시 이정표는 크기는 작지만 서울시와 해외 도시 간, 그리고 평양과의 교류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하는 꿈이 담겨있다”며 “보행 랜드마크로서 서울을 방문하는 세계인의 인식 속에 ‘걷는 도시, 서울’의 위상을 깊게 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