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민속문화를 연구하는 데 평생을 바친 민속학자이자 ‘1인극의 거장’으로 통하는 심우성(사진) 선생이 23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충남 공주 출신인 고인은 1959년 ‘꼭두각시놀음’을 해방 이후 처음으로 재연해 눈길을 끌었다. 65년에는 민속극회 ‘남사당’의 이사장을 맡았고, 66년에는 한국민속극연구소를 설립했다. 꽹과리 장구 북 징으로 연주하는 민속놀이에 ‘사물놀이’라는 이름을 붙인 인물이기도 하다. 1인극 배우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87년에는 ‘아시아 1인극 협회’를 설립했고 ‘아시아 1인극제’를 열었다. 96년부터 2010년까지는 공주민속극박물관 관장을 지냈으며, 2003년에는 대통령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유족으로 아들 하용, 딸 가용씨가 있다. 빈소는 공주 신관동 공주장례식장이며 발인은 25일(041-854-1122).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