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막을 올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그러나 태극낭자들의 활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배구여제’ 김연경이 버티는 여자 배구 대표팀은 31일 태국과의 준결승전에 나선다. 여자 축구 대표팀도 같은 날 대만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 대표팀은 지난 23일 중국에게 세트 스코어 0대 3으로 패했다. 하지만 차해원호는 이 경기를 시발점으로 폭발했다. 베트남, 대만과의 예선전과 인도네시아와의 8강전 모두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세트 스코어 도합 9대 0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태국은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떠오른 팀이다.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였던 일본을 이기고 예선 전승으로 8강에 안착했다. 8강에서 만난 베트남도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완파했다. 눈여겨 볼 선수는 19세의 신예 공격수 찻추온이다. 베트남전에서 15득점으로 경기 최다 득점을 올렸다.
물론 한국에는 찻추온보다 더 두려운 선수가 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에이스로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경은 인도네시아전에서 18득점을 기록하는 등 이번 대회에서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차 감독은 “우리가 태국을 만나면 잘해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여자 축구 대표팀은 중국과의 준결승에서 0대 1로 무릎 꿇은 대만을 상대한다.
비록 통한의 자책골을 허용하며 패하긴 했지만 한국은 난적 일본을 맞아 90분 내내 공세를 펼쳤다. 슈팅 개수는 14대 4로 압도적으로 우위였다.
그런 대표팀을 이끄는 선수는 부동의 에이스 지소연과 ‘작은 거인’ 이민아다. 특히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이민아는 일본전에서 동점 헤딩 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그는 일본전 패배 뒤 “선수들끼리 아직 경기가 남았다고 격려했다”며 “준비를 잘 해서 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