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설 종목서 금이야 은이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스포츠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콤바인 결선 볼더링에서 천종원이 코스 공략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 첫 선을 보인 종목에서 잇따라 메달을 수확해 다음 대회에서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한국은 29일 패러글라이딩 여자 크로스컨트리 단체전에서 전체 5라운드 총점 4924점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종목에 채택된 패러글라이딩은 지정된 턴 포인트를 돌고 목표지점에 도착하는 크로스컨트리와 반경 5m 목표지점에 얼마나 정확하게 착륙하느냐를 가리는 정밀 착륙 경기로 나뉜다.

한국은 총 6개의 금메달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를 비롯해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땄다. 처음 도입된 종목임에도 남자 크로스컨트리 단체전을 제외하고 모두 메달을 확보해 만만치 않은 실력을 뽐냈다.

27일 끝난 스포츠클라이밍에서도 금맥을 캤다. 한국은 남자 콤바인에서 천종원이 일본 선수를 제치고 금메달을 딴 것을 비롯해 여자 콤바인에서 사솔과 김자인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보탰다. 목표로 삼았던 금메달 3개에는 못 미치지만 종합경기대회 데뷔전에서 메달을 확보해 데뷔전으로는 무난했다는 평가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이 대거 추가된 신규 무도 종목에서도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성기라는 지난 25일 주짓수 여자 62㎏급 결승에서 싱가포르 선수를 제압했다. 남자 94㎏급에선 황명세가 동메달을 추가했다. 주짓수에서 남녀 각 한 명씩 출전한 한국은 출전 선수가 모두 메달을 목에 걸었다.

‘길거리 농구’로 알려진 3대3 농구에선 은메달을 추가했다. 3대3 남자 농구 대표팀은 지난 26일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한 점 차로 아깝게 패했다. 10대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한 스케이트보드에선 은주원이 스트리트 부문에서 동메달을 땄다.

첫 선을 보인 종목은 아니지만 31일 경기를 치르는 롤러스케이트 역시 메달이 기대된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한 차례 치러진 롤러스케이트에서 한국은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얻었다. 이번 대회에선 남녀 20㎞에 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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