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2연패에 성공하며 아시아 최강자임을 재확인했다. 대표팀은 핸드볼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0 베이징아시안게임 이후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을 빼고 모두 정상에 올랐다. 사이클에선 이주미가 여자 개인추발 결승에서 중국 선수를 꺾고 2관왕을 달성했다. 사이클은 이번 대회에서 5번째 금메달을 딴 데 이어 역대 최다 금메달 확보에 도전한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30일 자카르타의 포키 찌부부르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결승에서 중국을 29대 23으로 꺾었다. 북한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 이후 결승까지 6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 완벽한 우승이었다.
한국은 대회 전까지 일본과의 결승을 예상할 정도로 중국을 한수 아래로 봤다. 조별 예선에서도 33대 24로 꺾은 바 있어 금메달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실제 이날 경기 초반 흐름은 이러한 기대에 따라 흘러가는 듯했다. 한국은 중국과 한 골씩을 주고받은 이후 중국을 봉쇄해 8-1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중국은 이날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10득점을 올린 리우 샤오메이를 앞세워 한국을 추격했다. 후반 들어선 골키퍼를 빼며 공격에 힘을 싣는 강수를 뒀다. 전반을 12-9로 앞선 한국은 후반 들어 16-14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정유라(8득점)가 잇따라 득점하며 달아났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김온아, 김선화, 유소정 등의 주축 선수에 더해 부상에서 돌아온 정유라가 가세하며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지난 4월부터 대표팀을 소집해 5월에는 2주 동안 유럽전지훈련도 다녀왔다.
사이클에선 이주미가 여자 단체추발에 이어 주 종목인 개인추발에서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이주미는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벨로드롬에서 열린 트랙 사이클 여자 개인추발 결승에서 중국의 왕훙을 추월하며 금메달을 땄다. 그는 1㎞를 1분 13초 967로 통과하며 왕훙(1분 15초 700)에 앞섰다. 2㎞ 지점에서 2분 23초 078로 왕훙(2분 30초 053)을 크게 앞선 후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결국 왕훙을 추월했다. 이주미는 앞서 열린 예선에서 3분 33초 048로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펜싱(6개)에 이어 태권도와 같은 금메달 5개를 딴 사이클은 2002 부산아시안게임, 2006 도하아시안게임의 금메달 개수와 동률을 이뤘다. 31일엔 나아름의 대회 4관왕이 걸린 여자 매디슨 등 사이클 4개 종목이 치러진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