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UFC는 코리안 좀비 데이…정찬성 “나는 더 강해졌다”

정찬성이 19일 서울 서초구 4TP 피트니스에서 열린 공개 훈련 및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대결 자세를 취하고 있다. 시너지힐앤놀튼 제공


“오로지 복귀전만을 생각하며 운동에 매진해왔다. 반드시 승리해서 꿈꿔왔던 타이틀전에 다시 도전하겠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31)이 부상 공백을 이겨내고 1년 9개월 만에 미국종합격투기(UFC) 옥타곤에 오른다. 2013년 8월 조제 알도(브라질)를 상대로 아시아 선수 최초의 타이틀전을 치렀던 그가 다시 한 번 챔피언에 도전할 기회를 잡을지 주목된다.

정찬성은 19일 서울 서초구 4TP 피트니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하루에 6시간씩 운동하며 몸을 만들었다. 아직 시합까지 시간이 남았지만 몸 상태는 좋다”며 “이번에 이겨서 UFC 코리안 파이터를 향한 관심을 다시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정찬성은 11월 11일 UFC 파이트나이트 139 메인이벤트 페더급 경기에서 프랭키 에드가(37·미국)와 맞붙는다. 2007년 UFC에 데뷔한 에드가는 17승1무6패를 자랑하는 베테랑이다. 2010년 UFC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정찬성은 “에드가를 이기면 제게 타이틀 도전 기회가 생긴다고 해서 더욱 의욕이 넘친다”고 말했다. 현 UFC 페더급 챔피언은 맥스 할로웨이로 2017년 조제 알도를 TKO로 누르고 챔피언 벨트를 찼다.

지난해 2월 정찬성은 데니스 버뮤데즈(미국)에게 1라운드 TKO 승리를 거두고 UFC 통산 4승(1패)째를 따냈다. 어깨부상 재활, 군복무 등으로 3년 6개월의 공백기를 극복하고 따낸 값진 승리였다. 하지만 4개월 뒤 리카르도 라마스(미국)와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 중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다시 공백기를 가졌다.

정찬성은 경기감각 저하에 대한 우려에 대해 “무릎을 다친 뒤 하체운동을 하면서 오히려 전보다 강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일축했다. 이어 “30대에 접어들면서 싸우는 기술과 노하우가 생겼다. 버뮤데즈와의 경기 때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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