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니맨’ 석현준(스타드 드 랭스)이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게 됐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진현 등 20대 초중반의 유망한 K리거들도 대표팀에 발탁됐다.
벤투 감독은 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5명의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선수들은 오는 8일 소집돼 우루과이(12일·서울월드컵경기장), 파나마(16일·천안종합운동장)와의 친선전에 나선다.
석현준은 부상으로 낙마한 공격수 지동원의 대체자로 낙점됐다. 프랑스 리그1에서 뛰고 있는 석현준은 2016년 10월 이후 대표팀과 연이 없었다. 벤투 감독은 “팀이 추구하는 전술에 잘 맞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달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치명적 실수로 비난을 받은 장현수도 다시 뽑혔다. 벤투 감독은 “누구든 경기에서 실수할 수 있다”며 “경기장에서 보인 움직임과 판단력 등을 고려하면 장현수는 지난 두 경기에서 잘해줬다”며 높이 평가했다.
K리그의 신예 박지수(24)와 이진현(21)은 대표팀에 처음 승선했다. 박지수는 리그 2위 경남 FC의 주전 중앙 수비수다. 포항 스틸러스의 이진현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기대주다. 벤투 감독은 “젊지만 기술력이 뛰어나 선발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인터넷을 통해 판매한 우루과이·파나마전 티켓이 3시간 만에 모두 팔렸다”고 밝혔다. 대표팀 경기 입장권이 판매 첫날 매진된 것은 2003년 4월 16일 일본과의 친선경기 이후 15년 만이다. 대표팀 경기는 지난달 7일 코스타리카전, 11일 칠레전에 이어 4경기 연속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