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108승 VS 103승 휴스턴, 창과 방패… 사실상 월드시리즈 격돌

보스턴 레드삭스 선수들이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양키스를 4대 3으로 꺾은 후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그야말로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만난다.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MLB) 정규시즌 승률 1, 2위 팀들의 맞대결이어서 사실상 ‘미리 보는 월드시리즈(WS)’가 될 전망이다. 특히 보스턴은 일방 장타가, 휴스턴은 선발 불펜 가릴 것 없는 투수진이 MLB 최고 수준이어서 두 팀의 맞대결은 팬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보스턴은 10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선승제) 4차전 원정경기에서 뉴욕 양키스에 4대 3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거둔 보스턴은 5년 만에 처음으로 ALCS 진출에 성공했다. 보스턴은 오는 14일부터 홈구장에서 휴스턴과 건곤일척의 승부를 펼친다.

보스턴은 올 시즌 108승 54패(승률 0.667)로 최다승을, 휴스턴은 103승 59패(승률 0.636)로 뒤를 이었다. 상대전적은 4승 3패로 휴스턴이 간발의 우위를 점했다.

두 팀의 컬러는 상반된다. ALDS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3연승으로 가볍게 제압한 휴스턴은 그야말로 철벽에 가까운 투수진을 꾸렸다. 1∼3선발인 저스틴 벌랜더, 게릿 콜, 댈러스 카이클은 ALDS에 차례로 등판해 모두 승리를 따냈다. 여기에 로베르토 오수나, 라이언 프레슬리 등 불펜진도 빈틈이 없다. 3경기서 내준 점수는 6실점에 불과하다. 올 시즌 선발, 불펜 모두 3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리그 1위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여기에 타선도 지난해 월드시리즈 MVP 조지 스프링어와 마윈 곤잘레스가 ALDS에서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완벽한 투타 조합으로 휴스턴은 전문가들이 꼽은 우승후보 1순위다.

이에 맞선 보스턴은 타력의 팀이다. AL 타격 1, 2위인 무키 베츠와 J.D. 마르티네스를 보유한 보스턴은 장타율이 MLB 전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가공할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다만 ALDS 타율 0.188로 부진한 무키 베츠의 부활 여부가 보스턴에게는 중요한 관건이다.

양팀은 지난해 ALDS에서도 만나 보스턴이 휴스턴에 1승 3패로 패했다. 이번 ALCS는 보스턴에게는 일종의 설욕전이다.

ALCS 1차전에서 보스턴과 휴스턴은 양팀 에이스인 크리스 세일과 벌랜더를 선발로 내세우며 정면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세일은 올 시즌 휴스턴전 한 경기에서 6이닝 4실점을, 벌랜더는 보스턴전 한 경기에 나와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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