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45·사진) 감독이 2년 4개월 만에 FC서울 지휘봉을 다시 잡는다. 프로축구 FC서울은 11일 최 감독을 제 12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1년까지다.
최 감독은 1994년 FC서울의 전신 LG 치타스를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해 신인상을 차지했다. 2000년 팀 우승 당시에는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일본 무대에서 활약한 후 2006년 FC서울 플레잉코치로 복귀했다. 수석코치를 맡고 있던 2011년 4월 황보관 감독이 7경기(1승 3무 3패) 만에 물러나자 감독대행으로 FC서울을 지휘했다. 이듬해 제 10대 감독으로 부임한 후 부임 첫해 K리그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감독 재임 기간 동안 매해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에도 성공했다. 2013년에는 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며 AFC가 수여하는 ‘올해의 감독상’도 받았다. K리그 최연소 최단기간 100승 달성 기록도 갖고 있다.
친정으로 돌아온 최 감독은 현재 9위로 강등 위기에 놓인 팀을 구해야 하는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2011년 최 감독은 황보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후 팀을 맡아 리그 7연승을 달리는 등 팀 분위기를 일신해 리그 3위를 기록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