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고동저 깨자”… 벼르는 동부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독주를 막을 팀이 과연 동부 콘퍼런스에서 나타날까.

NBA 2018-2019 시즌이 17일(한국시간) 보스턴 셀틱스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NBA는 최근 전형적인 ‘서고동저’다. 서부 콘퍼런스 소속 팀들이 동부 콘퍼런스 팀보다 강하다는 의미다. 지난 2년간 서부 콘퍼런스의 골든스테이트가 압도적인 전력으로 NBA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올스타 센터 드마커스 커즌스까지 영입해 전력을 더욱 강화했다. 골든스테이트의 대항마로는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제임스 하든이 버티는 휴스턴 로키츠가 꼽힌다. 휴스턴도 서부 콘퍼런스 소속이다.

이에 비해 동부 콘퍼런스는 8년 연속 르브론 제임스 천하였다. 제임스는 2010-2011시즌부터 4시즌 동안 마이애미 히트에서, 2014-2015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뛰면서 8년 연속 콘퍼런스 결승에 진출했다. 제임스는 이중 5차례 NBA 결승전에서 서부 콘퍼런스 팀에 패했다. 그런 제임스는 지난 여름 서부 콘퍼런스의 LA 레이커스로 팀을 옮겼다.

올 시즌 보나마나 서부 콘퍼런스 팀이 또다시 우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동부 콘퍼런스의 보스턴과 필라델피아, 토론토 랩터스 세 팀의 저력도 무시하긴 어렵다. 그중 두 팀이 시즌 첫 경기에서 맞붙는다.

특히 보스턴은 이번 시즌 동부 콘퍼런스에서 가장 강력한 전력을 갖췄다고 평가된다.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수준급 포워드 고든 헤이워드를 잃었고 에이스 카이리 어빙이 부상으로 플레이오프에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콘퍼런스 결승까지 진출했다. 올 시즌은 두 선수 모두 개막전부터 코트에 복귀한다. 여기에다 신예답지 않은 침착함과 실력을 겸비한 2년차 포워드 제이슨 테이텀과 베테랑 센터 알 호포드 등 맨파워는 여전히 강력하다. NBA 최고의 지장으로 평가받는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은 보스턴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보스턴과 맞붙는 필라델피아는 미래가 창창한 팀이다. 지난 시즌 22.9득점 11리바운드 3.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기량이 만개한 센터 조엘 엠비드는 어느덧 NBA 최정상급 센터로 우뚝 섰다. 그는 골밑장악력뿐만 아니라 패스도 탁월하고 3점슛 능력까지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 신인왕을 수상한 가드 겸 포워드 벤 시몬스가 단점인 슈팅 문제만 보강했을 경우 우승후보군에 꼽힐 만하다.

같은 날 골든스테이트도 홈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경기를 펼친다. 커즌스가 재활 중이지만 스테픈 커리와 케빈 듀란트, 클레이 톰슨, 드레이먼드 그린 등 2연패의 주인공들이 모두 건재하다. 오클라호마시티는 폴 조지와 재계약에 성공했고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가드 데니스 슈뢰더를 영입했다. 다만 2016-2017 시즌 MVP 러셀 웨스트브룩이 초반 부상으로 결장하는 점이 변수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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