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 애나 번스 소설 ‘우유배달부’ 올 맨부커상

사진=AP뉴시스


북아일랜드 출신 작가 애나 번스(사진)의 소설 ‘우유배달부(Milkman)’가 16일(현지시간) 영국의 최고 권위 문학상인 맨부커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북아일랜드 작가가 맨부커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소설은 신구교 갈등으로 차량폭탄 테러와 시위가 빈발하던 1970년대 북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인 18세 소녀는 ‘우유배달부’라는 별명의 남성 무장조직원으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한다. 번스는 종교 갈등과 국가 테러리즘, 성폭력, 정치적 탄압 등 무거운 주제를 어둡고 실험적인 기법으로 풀어냈다.

올해 심사위원장을 맡은 작가 겸 철학자 콰메 앤서니 아피아는 “이 소설은 사람들이 미투 운동을 성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2005년 존 밴빌 등 아일랜드 국적자가 맨부커상을 받은 적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영국령 북아일랜드 출신 수상자는 처음이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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