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의 세르비아산 괴수 니콜라 요키치(23)의 전성시대가 열릴 것인가.
요키치는 22일(한국 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펩시 센터에서 열린 2018-2019 정규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23득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덴버는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를 100대 98로 이기고 개막 3연승을 이어갔다.
덴버는 리그 최강 골든스테이트의 파상공세를 막지 못하고 1쿼터 17-25로 끌려갔다. 하지만 상대의 실책과 야투 난조를 틈타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3쿼터가 끝난 시점에 80-70으로 역전했다. 요키치는 골든스테이트가 자랑하는 스몰라인업을 상대로 골밑을 완벽히 장악했다. 덴버는 4쿼터 종료 직전 데미언 존스의 골밑슛을 후안 에르난고메스가 완벽하게 쳐내며 골든스테이트에 시즌 첫 패를 안겼다.
요키치는 세르비아 프로에서 뛰다 2014 NBA 드래프트에 참가해 41순위로 덴버에 지명됐다. 데뷔 시즌인 2015-2016 시즌 평균 10득점 7리바운드로 가능성을 보인 요키치는 지난 시즌 평균 18.5득점 10.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213㎝의 키와 113㎏의 당당한 체구로 골밑을 수성하는 것은 물론 3점슛 능력, 탁월한 패스 센스까지 갖춰 ‘무결점 센터’로 불린다.
올 시즌 요키치는 그야말로 훨훨 날고 있다. 개막전 21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더니 21일 피닉스 선즈와의 경기에서는 대형사고를 쳤다. 단 한 개의 실책 없이 11개의 야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35득점 12리바운드 11어시스트의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다. NBA 역사상 30득점 이상, 야투율 100%를 동반한 트리플 더블 달성은 1967년 윌트 체임벌린 이후 51년만에 처음이다.
요키치가 현재의 기량을 이어간다면 NBA 통산 첫 올스타 출장뿐 아니라 골든스테이트와 휴스턴 로키츠가 양분하던 서부 콘퍼런스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지난 시즌 한국프로농구(KBL) 원주 DB에서 뛰며 최우수 외국인 선수상을 수상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디온테 버튼은 이날 NBA 데뷔득점에 성공했다. 버튼은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경기에 교체 출전해 6분간 5득점 1리바운드 1블록슛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은 새크라멘토 킹스에 120대 131로 패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