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밴드·게스트 신곡과 함께 나만의 음악세계 보여줄 것”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양방언이 1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콘서트 ‘유토피아(UTOPIA)’를 소개하고 있다. PRM 제공


“저의 음악 세계를 집대성한 공연이 될 겁니다. 그동안 열었던 콘서트와는 많이 다를 거예요. 저의 음악 세계가 압축돼 있는, 그런 무대를 만날 수 있을 겁니다.”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양방언(58)은 1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간담회는 그가 오는 2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여는 콘서트 ‘유토피아(UTOPIA)’를 소개하는 자리였다. 양방언은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서는 건 2009년 이후 9년 만”이라며 “공연장에 어울리는 스케일이 큰 음악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양방언은 이번 공연의 특징을 세 가지로 설명했다. 첫째는 실력파 연주자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는 점. 그는 한국 미국 일본 등지에서 활동하는 연주자 20여명과 호흡을 맞춘다. 그는 “전부 존경하는 음악가”라며 “‘슈퍼 밴드’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두 가지 특징은 화려한 게스트가 출연한다는 점과 신곡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것이었다. 공연에는 밴드 국카스텐의 보컬 하현우와 일본 출신의 세계적 기타리스트 오시오 고타로가 출연한다. 신곡은 그가 음악감독을 맡아 내년 3월 KBS를 통해 방영되는 다큐멘터리의 테마곡이다. 양방언은 “고려인의 애환을 담은 다큐멘터리”라고 소개했다.

“3부작 다큐멘터리예요. 고려인들이 여전히 기억하고 있는 ‘아리랑’의 선율을 통해 이들의 삶을 조명한 작품이죠. 제가 이 다큐멘터리를 위해 만든 음악은 ‘디아스포라’라는 곡입니다. 공연장을 찾는 분들은 다큐멘터리에 담길 영상과 함께 이 음악을 듣게 될 겁니다.”

양방언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재일교포 2세이고 일본 니혼의과대를 졸업한 뒤 1년간 마취과 의사로 재직한 경력이 있다. 대학병원에서 의사로 근무하던 그는 갑자기 진로를 틀어 음악가로 전향했고, 이후엔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면서 ‘전방위 뮤지션’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특히 올해엔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과 폐회식 음악감독을 맡아 화제가 됐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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