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이 LA 다저스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고 고민에 들어갔다. 퀄리파잉 오퍼는 원소속구단이 자유계약선수(FA)에게 1년 재계약을 제시하는 절차다. 당초 현지 언론들은 류현진의 다저스 잔류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지만, 다저스는 1년 더 뛸 것을 희망했다.
다저스는 지난 3일(한국시간)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된 류현진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다. 류현진은 2015년 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약 402억원)에 계약을 맺고 미국프로야구(MLB)에 데뷔했다. 퀄리파잉 오퍼는 리그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을 해당 FA선수의 몸값으로 매긴다. 올해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FA선수는 1790만 달러(약 204억원)를 받는다.
류현진은 내년 시즌도 다저스에서 뛸 기회를 잡았지만, 1년 계약인 점을 고려해야 한다.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하고 FA시장에 나와야 다년 계약을 노릴 수 있다. FA시장에서 류현진의 연봉은 1000만 달러(약 114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FA 미아’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FA시장 걸림돌은 역시 부상 경력이다. 어깨부상을 딛고 일어선 류현진은 올 정규시즌 15경기에 나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의 성적을 거뒀지만 사타구니 부상으로 3개월가량 뛰지 못했다.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내년 시즌 류현진의 성적을 28경기 10승 9패 평균자책점 3.97로 예상했다.
박구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