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신예 카렌 카차노프(22·사진)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인도어 하드코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1000시리즈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총상금 487만2105유로) 남자 단식 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31·세르비아)에게 2대 0(7-5 6-4) 완승을 거뒀다. 카차노프는 지난 8월 웨스턴 엔드 서던 오픈부터 22연승을 내달리던 조코비치를 제압하고 개인통산 네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카차노프가 마스터스 1000시리즈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우승으로 카차노프의 세계랭킹은 18위에서 11위로 껑충 뛰었다.
2013년 프로에 데뷔한 카차노프는 올해 정규투어 단식에서 세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러시아의 차세대 테니스 스타로 급부상했다. 198㎝의 큰 키에 높은 타점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서브가 장점이다. 1996년 5월 21일생인 카차노프는 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 정현(96년 5월 19일생)보다 이틀 늦게 태어난 동갑내기다.
한편 조코비치는 신예에게 덜미를 잡혀 마스터스 1000시리즈 최다 우승 기록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 역대 최다 우승은 라파엘 나달(33회)이 갖고 있다. 조코비치는 32회 우승을 차지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