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 국가대표 장현수에 이어 또 다시 체육계가 병역특례 봉사활동 조작 의혹으로 얼룩졌다. 이번에는 유도선수 안바울(24)이다.
대한유도회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 언론사를 통해 보도된 안바울의 체육요원 병역특례 봉사활동 증빙 서류의 허위 제출 기사와 관련해 자료를 파악 중”이라며 “선제적 조치로 안바울을 대표팀에서 퇴출시킨다”고 밝혔다. 이날 YTN은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병역특례 체육요원으로 편입된 안바울이 인정받은 봉사활동 300여 시간 중 일부가 허위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안바울은 지난 5월부터 7월 말까지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모교인 A고등학교에서 일주일에 세 번씩 봉사활동을 했다는 확인서를 기관에 제출했다. 하지만 이 시기 안바울은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 입촌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공개 행사에 참여한 날도 모교에서 봉사활동을 했다는 엉터리 확인서를 제출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안바울은 해당 의혹에 대해 “대부분 봉사활동에 성실하게 임했다”면서도 “일부는 잘못한 부분이 있다”고 허위 제출 사실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도회는 즉각 사실 확인에 나섰다. 유도회 관계자는 “체육요원의 병역특례 봉사활동 증빙 서류는 체육요원이 국민체육진흥공단 담당부서에 직접 제출토록 돼 있어 현재 사실 파악 중”이라며 “먼저 안바울을 선수촌에서 퇴출시키고 21일부터 파견 예정이던 오사카그랜드슬램 대회의 대상에서도 제외시킨다”고 말했다.
안바울은 지난 8월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66㎏급에서도 금메달을 딴 한국 유도의 간판이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