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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이 밝힌 ‘엑스칼리버’… “판타지, 공감, 스펙터클” [인터뷰]

뮤지컬 ‘엑스칼리버’의 제작진. 왼쪽부터 극작가 아이반 멘첼,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연출가 스티븐 레인.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스위스 세인트 갈렌 극장에서 공연됐던 뮤지컬 ‘아더-엑스칼리버’의 극 중 장면.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새로운 작품을 할 때마다 나 스스로를 재발견한다. 이번엔 아일랜드·스코틀랜드의 켈틱 음악을 처음 경험했는데, 그 안에 완전히 빠져서 내 취향과 감수성을 섞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는 게 만족스럽다.”

신작 뮤지컬 ‘엑스칼리버’의 음악을 맡은 세계적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15일 서울 종로구 서머셋 팰리스 호텔에서 국내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킬 앤 하이드’를 시작으로 한국에서 작업한 지 15년이 됐다. 그동안 한국 관객들과 좋은 관계를 맺어 왔다”고 했다.

오는 6월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엑스칼리버’는 영국의 전설적 영웅 아서왕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2014년 스위스 세인트 갈렌 극장에서 ‘아더-엑스칼리버’라는 타이틀로 첫선을 보였는데, EMK인터내셔널이 판권을 확보한 뒤 전면 수정을 거쳐 새로운 작품으로 탈바꿈시켰다.

‘엑스칼리버’는 ‘마타하리’(2016) ‘웃는 남자’(2018)에 이은 EMK뮤지컬컴퍼니의 세 번째 창작뮤지컬로, 이들 세 작품의 음악이 전부 와일드혼의 손에서 탄생했다. 그는 “한국의 뮤지션들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들이 내 곡을 불러주는 게 감사하고 기쁘다. 한국 관객들은 그들이 얼마나 훌륭한지 종종 간과할 때가 있는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이번 작품에는 영화적 느낌이 강한 음악들이 삽입됐다. 와일드혼은 “영화 ‘반지의 제왕’ ‘호빗’, 드라마 ‘왕좌의 게임’ 같은 작품들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판타지를 무대에 구현하기 위해 영화적 요소를 가미했다”고 설명했다.

와일드혼 외에도 쟁쟁한 제작진이 함께했다. ‘마타하리’ ‘데스노트’ 등을 성공시킨 극작가 아이반 멘첼이 극본을 썼다. 그는 “모든 관객들이 선하고 옳은 것으로 향하고자 하는 아서의 갈등을 이해하고 공감하리라 믿는다”고 얘기했다.

“바위에서 검을 빼는 아서왕 이야기는 그동안 숱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다뤄졌다. 우리는 친숙한 이야기를 비틀어 아서가 겪는 내면 갈등에 초점을 맞춰 이 시대에 의미를 갖는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 마음으로 사람을 다스리는 리더는 오늘날 전 세계가 필요로 할 것이다.”

연출은 영국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 출신인 스티븐 레인이 맡았다. 그는 “극장 규모를 고려해 시각적인 스펙터클함을 추구했다”며 “그 커다란 공간에서 관객을 만족시키려면 내용, 음악, 무대 디자인까지 모든 게 극적이어야 했다”고 소개했다.

‘엑스칼리버’는 한국에서 월드프리미어를 진행한 이후 글로벌 무대로 향한다. 다만 레인은 “프로덕션 제작 과정에 있어선 오로지 한국 관객만을 염두에 뒀다. 이 공연이 성공하면 다른 나라에서도 (라이선스를) 사고 싶어 하지 않겠나. 현재 최우선 목표는 한국 관객들을 기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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