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AMD와 손잡고 스마트폰 게임, 가상현실(VR) 등에 필요한 그래픽 성능을 끌어올린다.
삼성전자는 AMD와 초저전력·고성능 그래픽 설계 자산(IP)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파트너십 체결로 AMD는 최신 그래픽 설계 자산인 RDNA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모바일 기기와 응용 제품에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그래픽 설계 자산을 제공하고, 삼성전자는 라이선스 비용과 로열티를 지불할 예정이다. RDNA를 활용하면 낮은 전력에서도 대용량 그래픽 처리가 가능해 게임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AMD는 CPU, GPU, 그래픽카드 등을 생산하는 반도체 설계 회사다. AMD의 그래픽카드 ‘라데온’은 엔비디아의 ‘지포스’와 함께 가장 널리 사용되는 컴퓨터용 그래픽카드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자체 제작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에 ARM의 ‘말리’ GPU를 사용해 왔다. 삼성전자는 AMD와의 라이선스 체결을 통해 그래픽 기술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바일 시장 전반에 혁신을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장 강인엽 사장은 “AMD와 함께 새로운 차원의 컴퓨팅 환경을 선도할 모바일 그래픽 기술의 혁신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