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인의 손과 발이 돼준 ‘소록도 천사’ 마리안느(85·사진 왼쪽)와 마가렛(84·오른쪽)의 노벨평화상 추천 서명자가 100만명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마리안느·마가렛 노벨평화상 범국민 추천위(위원장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사)마리안느·마가렛은 소록도에서 40여년간 한센인을 돌본 두 간호사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 위해 100만인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2007년 11월부터 추진된 ‘마리안느·마가렛 노벨평화상 100만인 서명운동’에는 정관계 학계 재계 복지의료계 인사 등으로 구성된 추진위원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91만6000여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이달 말쯤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도와 마리안느·마가렛 노벨평화상 범국민 추천위는 나이팅게일 탄생 200주년이 되는 내년에 노벨평화상 추천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오는 27일부터 5일간 싱가포르에서 세계간호협의회 주최로 세계간호학술대회가 열린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초청자 자격으로 참석해 각 나라 대표 간호사들에게 마리안느·마가렛의 희생정신과 노벨평화상 수상 당위성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세계간호학술대회에는 130여개 국가 5000여명이 참석한다.
마리안느와 마가렛, 두 간호사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간호학교를 졸업하고 1962년과 66년 각각 한국 땅을 밟아 소록도에서 40여년간 한센인을 위해 봉사했다. 한평생 사랑과 나눔을 몸소 실천하다가 고령에 활동이 여의치 않자 2005년 11월 편지 한 장을 남긴 채 소록도를 떠나 오스트리아로 돌아갔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