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성 목사의 예수 동행] 주 안에서 사람은 바뀐다



죽은 사람이 살아나고 불치병자가 고침을 받는 등 사람의 능력으로는 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날 때를 기적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진짜 기적은 사람의 성품이 바뀌는 것입니다. 살아본 사람은 압니다. 흔히 “예수 믿어도 사람은 안 바뀐다” “예수님도 결국 자기 성질대로 믿는 거야”라고 말합니다. 저도 사람의 성품은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예수를 믿으면 사람이 변한다고 말합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24시간 주님과 동행하기를 힘쓰면서 제 안에 분명한 확신이 생겼습니다. ‘주 안에서 사람이 바뀐다’는 것이었습니다. 성령의 열매(갈 5:22~23)는 우리가 맺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맺으시는 것입니다. “너희를 부르시는 이는 미쁘시니 그가 또한 이루시리라”(살전 5:24)고 했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자신이 변화될 것을 믿지 못합니다. 가족이나 교인들이 변화될 것도 믿지 못합니다. 그것은 우리를 변화시키실 예수님을 믿지 못하는 것입니다.

17세기에 경건한 목사였던 윌터 마샬이 쓴 ‘성화의 신비’라는 책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는 항상 죄책감에 휩싸여 살았습니다. 하나님이라는 존재가 두려웠고 자신에 대한 절망에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청교도 신학자였던 토머스 굿윈을 찾아가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양심을 무겁게 하는 죄, 습관적으로 짓는 죄에 대해 고백했습니다.

그러자 그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자네는 지금 자네가 짓고 있는 가장 나쁜 죄를 빼놓고 이야기하고 있네. 불신앙의 죄 말일세. 자네는 지금 자네의 죄악을 용서하시고, 자네의 본성을 거룩하게 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진정으로 믿고 있지 않네.”

그때 마샬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자기가 짓는 죄가 육체적인 음란이나 거짓말, 거듭나지 못한 어떤 성품인 줄로만 알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상상도 못 해본 끔찍한 죄, 무서운 죄를 짓고 있음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모든 죄를 용서하실 뿐 아니라 자신의 본성 자체를 완전히 바꾸실 예수 그리스도를 실제로 믿고 있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빌립보서 1장 6절은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라고 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주님이 우리를 변화시키실 수 있습니까. 주님을 바라보는 믿음의 눈이 뜨이면 변합니다. 우리에게 성령의 열매가 맺어지지 않는 것은 집 교회 직장에서 예수님을 바라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바라보면 원수도 사랑하게 됩니다. 손양원 목사님은 두 아들을 죽인 원수를 양자 삼지 않았습니까. 주님을 바라보면 마음에 주님의 기쁨이 충만하게 됩니다. 화목케 하는 사람이 됩니다. 오래 참을 수 있게 됩니다. 자비의 열매가 맺어집니다. 24시간 예수님을 바라보며 주님과 동행하면 사람이 선해집니다. 죽기까지 충성스러운 사람이 됩니다. 온유한 자가 됩니다. 24시간 예수님을 바라보는 사람은 더는 자기 마음대로 살 수 없습니다. 이것이 절제입니다.

저는 아침에 일어날 때나 식사할 때, 사람을 만나거나 무슨 일을 처리할 때, 예배를 인도하고 말씀을 전할 때, 항상 예수님을 생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철저히 일기로 기록하려 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이 저와 함께하심이 믿어지면서 삶의 여러 문제에 대한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말을 함부로 하지 못하게 되고, 어떤 결정이나 행동도 제 임의로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어려운 일, 급한 일이 일어났을 때만 예수님을 생각했지만, 이제는 수시로 주님이 생각나고 주님을 바라보게 되면서 순종하는 삶으로 변화돼 갔습니다. 믿음이 달라진 것입니다. 예수께서 제 생각의 주도권을 갖게 되셨습니다. 예수님과 사랑의 관계가 되도록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우리가 가진 성질을 자기 소유로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이게 내 본성이야, 타고났는데 어쩌라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십자가에서 나의 자아가 죽었다고 믿음으로 고백해야 합니다. “나는 죽었습니다.” 그리고 성령의 도우심으로 주 안에 거하기를 힘쓰며 24시간 주님을 바라봐야 합니다. 매사에 성령께 순종하면 자연스럽게 그리스도의 성품을 갖게 됩니다.

<유기성 선한목자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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