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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김치, 1년 만에 미국 시장 점유율 1위 우뚝



풀무원식품의 한국산 김치가 미국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지 불과 1년 만에 현지 생산 김치들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월마트 등 대형 마트에서 품질을 인정받은 게 성공 요인으로 보인다.

풀무원은 자사 한국산 김치가 지난 8월 말 기준 월마트 등 대형 유통매장 시장점유율에서 현지 생산 김치들을 제치고 40.4%로 1위에 올랐다. 2, 3위는 미국 현지 생산 김치 브랜드로 각각 11.6%, 9.4%를 차지했다.

풀무원은 지난해 9월 시장점유율 0.7%로 미국 시장에 데뷔했지만 불과 1년 사이 경쟁사들을 압도적인 격차로 누른 것이다. 풀무원은 “앞으로 미국인의 입맛에 맞는 한국산 김치를 계속 개발해 미국 내 김치시장을 확대하고, 중국, 일본 등에도 진출해 글로벌 최고 김치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풀무원은 김치를 철저하게 한국식으로 만든 것을 성공 요인으로 지목한다.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김치를 어디에서 생산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풀무원은 주장한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김치용 배추와 무는 해외에서 재배하면 기후와 토양 등 생육 환경이 달라 한국김치 특유의 맛을 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풀무원은 전북 익산 글로벌김치공장에서 생산한 김치를 미국 시장에 직접 배송·유통한다. 이 과정에서 김치 발효 노하우가 축적된 ‘김장독쿨링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이 비결이다.

세계 최대 유통기업 월마트 등 미국 대형 유통매장 입점에 성공한 것도 결정적인 성공 요인이다. 풀무원은 올해 월마트 3900개, 퍼블릭스 1100개 등 총 1만여개 미국 대형 유통매장 입점에 성공했다. 이로써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 미 전역 대도시에서 한국산 김치를 판매하게 됐다.

풀무원 관계자는 “최근 우리 정부가 해외시장에서 외국산 김치가 ‘KOREA KIMCHI’로 표시돼 한국산으로 둔갑해 판매되는 것을 막고 국산 김치 수출 활성화를 위해 ‘김치 국가명 지리적 표시제’ 도입을 추진 중”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나온 성과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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