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영주 풍기인삼축제’가 12일 경북 영주시 풍기읍 남원천변에서 막을 올렸다. 영주시 괸계자는 13일 “인삼 캐기 등 도시에서 체험할 수 없는 갖가지 행사를 마련했다”며 “많은 사람이 찾아와 삼삼한 가을, 삼삼(蔘蔘)한 축제의 매력에 빠져볼 것”을 권유했다.
풍기는 일교차가 크고 자연조건이 좋아 인삼재배 최적지로 꼽힌다. 이곳 인삼은 조직이 치밀하고 저장성이 우수해 가공에도 적합한 것이 특징이다.
오는 20일까지 9일 동안 열리는 축제에서 시민과 관광객은 인삼밭에서 직접 싱싱한 풍기인삼을 캐보고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축제장에서는 홍삼농축액, 절편, 홍삼주 등 인삼 가공품을 싸게 사는 알뜰 쇼핑이 가능하다. 인삼을 통째 튀겨낸 인삼 튀김, 인삼을 넣은 도넛, 인삼정과, 인삼차, 인삼으로 만든 갖가지 웰빙 요리도 맛볼 수 있다.
축제 기간 특설무대에서 다양한 공연을 펼치고 인삼 깎기 대회, 우량인삼 선발대회, 인삼 경매, 인삼병주 만들기, 전국 보디빌딩 대회, 풍기인삼 장사 씨름대회 등도 열린다.
풍기에 처음 인삼을 재배한 풍기군수 주세붕을 기리는 주세붕 행차 재연, 풍년 기원제, 인삼대제와 같은 특별 행사도 마련했다.
시는 인삼 산지 봉인 품질인증을 한층 강화했다. 2017년부터 인삼을 캐 일련번호를 붙여 봉인한 뒤 축제 때 아침에 뜯어 바로 파는 유통방식으로 원산지 논란을 차단해 소비자 신뢰를 얻고 있다.
영주사랑 상품권을 이용하면 저렴하게 인삼을 살 수 있다. 주말을 빼고 축제장 부스에서 영주사랑 상품권을 10% 할인한 가격에 판다. 또 하루를 지정해 인삼과 가공품을 최대 20%까지 할인 판매하는 ‘인삼 블랙프라이데이’도 운영한다.
축제장에서 수삼과 홍삼 제품을 20만원어치 이상 구매하면 부석사와 소수서원 무료입장권, 소백산풍기온천 목욕권을 엮은 ‘관광패스’를 모바일로 지급한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최고 인삼을 저렴하게 사고 갖가지 체험으로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영주를 찾아줄 것을 당부했다.
영주=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