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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25년까지 미래 모빌리티 기술·전략에 41조 투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스타트업, 중소·중견기업과 동반 성장하는 미래 모빌리티 협업 생태계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자동차 관련 각종 데이터와 정보를 개방한다. 또 2025년까지 미래 모빌리티 기술 및 전략 투자에 총 41조원을 투입, 정부의 미래차 전략과 발을 맞출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15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차량 데이터 오픈 플랫폼 개발자 포털인 ‘현대 디벨로퍼스’를 공식 출범시켰다.

수백 만대의 커넥티드카와 정비망을 통해 수집된 차량 제원과 상태, 운행 등과 관련된 데이터를 이 포털을 통해 외부에 개방하게 된다. 스타트업들은 이를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맞춘 고객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대차는 차량 오픈 데이터 시장의 초기 붐 조성을 위해 위치정보, 원격제어를 통해 출장세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팀와이퍼’, 차계부 서비스 업체 ‘마카롱 팩토리’ 등 4곳의 스타트업과 각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버스 제작사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도 공급키로 했다. 국내 중소·중견 버스 제작사들은 이를 활용해 자체적으로 수소전기버스를 개발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스위스로 수출하는 수소전기트럭과 정부 연구과제로 개발해 내년부터 실증사업이 예정돼 있는 수소전기청소트럭, 연말 출시하는 포터 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신차의 절반 수준인 23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차 개발 및 공급에도 속도를 낸다. 2021년부터는 고속도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3 차량을 출시하고 2024년에는 시내 도로주행이 가능한 레벨4 차량을 운송사업자부터 단계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최근 현대차그룹과 자율주행 합작법인을 설립한 미국 앱티브사(社)와 국내에 연구소를 설립해 자율주행차 기술 인력도 육성할 방침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가까운 미래에 고객들은 도로 위 자동차를 넘어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와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로봇 등 다양한 운송수단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면서 “오늘 출범하는 오픈 플랫폼 포털을 통해 스타트업 등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과 상생하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제조사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를 ‘스마트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부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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