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론 분열과 불투명한 한반도 정세, 경제 불안의 시국 속에서 국내외 기독교인들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 한국교회 부흥과 세계 교회를 위해 기도했다.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위임목사)는 18일 경기도 고양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2019 영적 부흥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 대성회’를 개최했다. 기도 대성회에는 전 세계 50여개국 크리스천 지도자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교단 관계자, 여의도순복음교회·지교회 교역자와 성도 등 1만5000여명이 참석했다. 기도 대성회의 주제는 ‘오직 성령으로’였다. 성령으로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였다. 성령은 성부 성자와 함께 삼위일체 하나님의 한 위격(位格)이다.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바람 같은 성령’을 주제로 설교했다. 조 목사는 “신자가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힘차게 달려가려면 기도가 필요하다”며 “우리가 연약해지고 앞길이 어두워 보여도 기도로 성령에 연결돼 있으면 그가 이끌어 주실 것”이라고 했다. 또 “어느 때보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해야 할 때가 왔다”며 “마음을 합해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이 나라와 민족을 굳건히 지켜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훈 목사는 성령 충만을 주문했다. 이 목사는 앞선 설교에서 “지금 우리에게는 간절한 기도가 필요하다. 성령 충만을 위해 성경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자”고 말했다. 이 목사가 언급한 성령 충만이란 성령 하나님에 의해 완전히 지배를 받는 능력 있는 신자의 삶을 말한다. 이 목사는 “기독교인들이 한마음으로 기도할 때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이 나타나며, 성령을 받아 참된 증인의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도 대성회에는 한반도 평화 통일과 한국 및 세계교회의 회복, 부흥을 바라는 외국 목회자들의 간절한 기도도 이어졌다. 파나마 호산나인터내셔널미니스트리 에드윈 알바레즈 목사는 “하나님의 권세에 순복하고 성령을 따라 살며, 기도를 통해 새 힘을 얻자”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뉴제너레이션교회 안드레이 티쉰코 목사는 믿음을 강조하면서 “행함 있는 믿음을 예수께 보일 때 하나님은 기적을 일으키실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거성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통해 축사를 전해왔다. 문 대통령은 “한국교회 성도들이 나라를 위해 함께 기도해주신 덕분에 각종 위기를 극복하며 발전할 수 있었다”면서 “지금은 한반도와 우리 사회에 기도의 힘이 필요한 때다. 예수 안에서 하나라는 성경 말씀대로 모든 국민이 다양한 생각을 가지면서도 서로 분열하지 않고 공동체 안에서 해법을 찾도록, 주님의 지혜가 임하도록 기도해 달라”고 전했다.
고양=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