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멜버른에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된다. 정의기억연대는 멜버른 평화의 소녀상 위원회와 화성시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가 공동으로 건립하는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14일 멜버른 한인회관 앞에서 진행된다고 13일 밝혔다(사진).
평화의 소녀상이 해외에 세워지는 것은 10번째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달 27일 미국 버지니아주 한인타운 애넌데일의 한 상가 앞뜰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멜버른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는 영화 ‘어폴로지’와 ‘아이캔스피크’ 상영회, 다양한 모금활동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위안부 문제를 알려왔다.
현지 시민들로 구성된 위원회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소녀상 건립을 계획했다.
2016년 11월 위원회를 공식 설립했고, 약 2년 만에 제막식을 하게 됐다. 위원회는 소녀상 건립 이후에도 장학금, 역사교육 등을 위해 반전, 평화, 인권활동을 적극 이어나갈 계획이다.
제막식에는 멜버른과 시드니, 뉴질랜드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 중인 시민들이 참석한다.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는 제막식에 참석해 소녀상 건립 후속 활동을 위한 간담회, 현지 단체와의 연대 강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