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30일] 십자가 주위의 사람들



찬송 : ‘그 참혹한 십자가에’ 269장(통 211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19장 23~30절


말씀 :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 주변을 보면 요즘의 세상 풍경을 보는 듯합니다. 지금 예수님께서는 온 세상의 가장 큰 문제인 죄의 문제를 해결하시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계십니다. 그런데 그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 그 의미를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의심이 됩니다.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와 최근접 거리엔 누가 있었습니까. 바로 군인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는 순간과 십자가상의 모습, 고뇌하며 외치는 음성까지 모두 듣는 큰 특권을 가졌습니다. 최고의 은혜를 증거할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십자가를 주목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관심은 오직 땅에 속한 것에 있었습니다. 군인들은 예수님의 겉옷을 나눠 갖고, 그의 속옷은 통으로 된 것이기에 제비 뽑아서 한 사람에게 몰아주자고 논의합니다. 그들은 부활의 놀라운 장면을 목격까지 했어도 뇌물을 받고 헛소문을 퍼뜨렸습니다. 이처럼 마음이 땅에 있는 사람은 어떤 기적을 보아도 깨닫지 못하고, 은혜를 체험해도 누리지 못합니다.

군인들과 달리 십자가 곁에서 하늘만 바라보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갈릴리에서 온 여인입니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 그 이모,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 등입니다. 당시 여인들은 사회 활동에 제약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그때 십자가 곁에 있던 여인들을 기억하며 구체적으로 이름을 일일이 거론합니다.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십자가만 바라보며 주님만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십자가 아래에서 사명을 받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받는 제자, 즉 요한입니다. 예수님은 그 제자에게 자신의 어머니를 부탁합니다. 예수님은 남동생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요한에게 어머니를 돌볼 사명을 맡기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후 교회 역사를 보면 예수님은 더 멀리 보고 계셨습니다. 요한이 어머니를 맡은 결과 예수님의 동생들은 초대교회의 지도자로 성장하여 큰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요한의 형인 야고보는 급한 성질대로 쓰임 받아 최초의 순교자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레의 아들 요한은 어머니를 모시느라 화를 피해 살아남았습니다. 그의 사역은 늦게 꽃피어 초대교회의 중요한 증인으로 오래도록 사역했고 귀중한 복음서, 서신서, 예언의 말씀을 남겼습니다. 내가 짊어진 십자가가 작고 하찮아 보여도 먼 시야로 보면 하나님께서 더 복되게 쓰시기 위한 과정인 줄 믿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모든 사명을 이루신 후 신포도주를 받으시고 “다 이루었다” 말씀하시며 운명하셨습니다. 정말 짧은 공생애의 기간을 밀도 있게 사시다가 마지막 예언까지 성취하신 후 떠나셨습니다. 십자가 아래에서 온갖 복잡한 일들이 벌어질 때도 예수님은 자신의 십자가에 집중하셨습니다.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 헌신하셨습니다. 그 순종의 결과 구약의 예언은 성취되며 구원은 완성되었습니다. 십자가 앞에서 땅을 보거나 주위를 바라보며 머뭇거리지 말고 하늘만 바라보며 하나님 뜻을 따르는 복된 가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 : 주님,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분명히 알게 하소서. 그 십자가 앞에서 분명한 결단을 하여 땅도, 주변의 눈치를 보는 것도 아닌 하늘만 바라보고 순종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우리 온 가족도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를 따르는 복된 가정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성준 목사(인천 수정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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