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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뻗어가는 롯데면세점, 글로벌 1위로 성장가도

이갑(왼쪽 세 번째) 롯데면세점 대표가 지난 1월 호주 브리즈번 공항점 개점 행사에 참석해 면세점을 둘러보고 있다. 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이 올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상 최대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실적에 힘입어 글로벌 1위 달성을 목표로 해외 사업을 중심으로 추가 확장을 이어갈 예정이다.

24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면세전문지 ‘무디 다빗 리포트(The Moodie Davitt Report)’가 발표한 ‘2018년 세계 면세점 매출 순위’에서 롯데면세점은 3년 연속 2위에 올랐다. 1위 업체인 듀프리와 격차는 23억 유로에서 15억 유로로 좁혀졌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5% 성장하면서 글로벌 1위 달성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평가다.

롯데면세점은 올해에만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등 해외 6곳에 면세점을 오픈해 상반기 해외 매출이 지난해 해외 연간 매출 수준을 넘어섰다. 내년 초에는 베트남 다낭시내점, 6월에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에 추가 출점이 예정돼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기존 해외점의 사업 안정화를 도모하는 한편 지속적인 해외 추가 출점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의 해외사업장 중 최고 효자는 베트남이다. 베트남 현지 업체와 견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한 롯데면세점 베트남 법인은 2017년 다낭공항점에 이어 지난해 출점한 나짱깜란공항점까지 이례적으로 오픈 첫해에 흑자를 기록했다. 일본 도쿄 긴자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도쿄긴자점은 지난해 약 9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일본 대표 시내면세점인 미쓰코시면세점을 뛰어넘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월 국내 업계로는 처음으로 오세아니아 지역에 진출했다. 현재 호주 멜버른 시내와 3개 공항(브리즈번, 캔버라, 다윈), 뉴질랜드 웰링턴 공항까지 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갈고 닦은 IT기술과 물류 노하우를 온라인 면세점에 도입해 매출 확대에 집중하고 있고, 오세아니아 지역 영업전문가를 영입해 현지 비즈니스 모델에 맞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2023년까지 오세아니아의 최대 면세 사업자로 올라서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또 지난 10월 싱가포르 창이공항 주류담배 사업권을 획득했다. 창이공항점을 통해 계약기간 6년 동안 약 4조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아시아 주요 허브 공항인 인천과 창이공항의 주류, 담배 사업권을 모두 따내 ‘규모의 경제’에 의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롯데면세점의 해외사업이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면세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진출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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