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사진)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19일 오후 4시29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9세. 롯데그룹은 지난 18일부터 병세가 급격히 악화된 신 명예회장이 19일 가족이 모인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다. 장례는 그룹장으로 진행되고 영결식은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명예장례위원장은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장례위원장은 황각규·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가 맡기로 했다.
1921년 울산에서 태어난 신 명예회장은 껌 사업으로 시작해 롯데를 재계 5위 기업으로 키워냈다. ‘유통 왕국’을 만들었지만 말년에 가족 간 경영권 다툼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신 명예회장의 별세로 이병철 삼성 회장, 정주영 현대 회장, 구인회 LG 회장, 최종현 SK 회장 등 재계를 이끌던 ‘창업 1세대 경영인 시대’도 막을 내렸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