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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최윤식] “향후 5년 골든타임 놓치면… 한국교회 ‘7년 흉년’ 닥친다”








전 세계에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한국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불안감에 소비심리가 크게 움츠러들면서 국내 소비는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 경제 ‘뇌관’ 가계 빚은 1600조를 돌파했다. 각종 규제에도 가격이 치솟는 부동산은 ‘거품’으로 불린지 오래다. 곳곳이 지뢰밭인 상황에서 한국 사회와 교회는 어떻게 이들 위기를 헤쳐나가야 할까. ‘앞으로 5년, 한국교회 미래 시나리오’(생명의말씀사)를 최근 펴낸 목사이자 미래학자 최윤식(49·사진)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장을 지난 20일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인 최 소장은 동생 최현식(45) 부소장과 이 책을 썼다.

이번 책은 최 소장이 2013년 펴낸 ‘2020~2040 한국교회 미래지도’ 완결판이다. 전작이 향후 10년간 한국교회에 닥칠 위기 요인을 주로 짚었다면, 이번엔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담았다.

그는 한국교회 위기 대비 기간을 ‘앞으로 5년’으로 특정했다. 이 기간을 선용하지 않으면 ‘7년의 흉년’이 닥친다는 경고도 내놨다. 7년 흉년은 7년 풍년과 같이 창세기 41장에 등장하는 표현이다. 애굽 바로의 꿈을 해몽하는 요셉이 풍년 뒤 흉년을 대비하지 않으면 어려움을 겪는다고 조언하는 게 골자다. 최 소장은 “교회 공동체는 세상과 떼려야 뗄 수 없다. 시차는 있지만, 사회 변화가 교회에 반드시 영향을 미친다”며 “한국 사회는 향후 5년 동안 막대한 가계부채, 부동산 거품, 기업 경쟁력 약화 등으로 굉장히 힘든 시기를 거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외환위기 때도 그랬듯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을 때 부의 불균형, 세대 간 충돌이 극심해졌다”며 “이런 여파를 한국교회도 고스란히 맞게 될 것”이라고 했다. 향후 5년이 우리 사회의 체질을 완전히 바꾸는 변곡점이 될 거라는 이야기다. 특히 교회의 경우, 한국 사회보다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더 가팔라 사역의 인적 동력과 재정 동력이 현저히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현금 주식 암호화폐 부동산으로 대표되는 4가지 자산이 무너지리라 예측했다. 이들 4가지 자산은 교회는 물론이고 국민 대다수와 깊이 연관된 자산이다. 이 중 부동산 하락은 한국교회를 휩쓸어갈 만한 파괴력을 지녔다고 본다. 최 소장은 “제가 연구한 시나리오로는 부동산이 계속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굉장히 낮다는 것”이라며 “짧으면 4~5년, 10년 내 부동산 가격이 고점 기준으로 30%에서 절반 정도 하락하는 ‘정상화 단계’에 이를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부동산 구매 시 빚을 무리하게 낸 개인과 교회의 경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최 소장은 이에 대비해 교회별로 ‘긴급 사역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볼 것을 조언했다. 그는 “단순히 ‘성전 건축 말아라, 집 사지 말라’고 하는 말이 아니다. 뭐든 무리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지금껏 우리는 교회를 크게 지으면 성도가 더 많이 오고, 헌금도 늘 것이란 신화에 사로잡혔었다. 이제 그런 양적 성장의 시대는 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대형 교회’의 개념이 ‘대사회 영향력이 큰 사역을 펼치는 교회’로 바뀌어야 한다”며 “양적 성장이 없어도 얼마든지 역동적으로 사역할 수 있다. 교회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정 운용뿐 아니라 도덕적 재무장도 한국교회에 필요하다고 봤다. 최 소장은 “세상은 위기가 발생하면 여러 해법이 있지만, 교회는 단 하나다. 성경대로 실천하는 것”이라며 “교회답게, 성도답게 산다면 어떤 위기가 와도 부흥하고 회복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사회가 어려울수록 인간은 진리를 찾기 마련”이라며 “성경대로 따르며 회개하는 교회는 하나님이 위기 때 오히려 성장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과학 기술 발전, 한반도 통일에 있어 교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그는 “유전자 복제 등 과학 기술 발전에 있어 꾸준히 신학적 대답을 내놓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한반도 상황은 급변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교회가 남북한 사회통합을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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