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압 여인 룻이 나오미에게 이르되, 원하건대 내가 밭으로 가서 내가 누구에게 은혜를 입으면 그를 따라서 이삭을 줍겠나이다.(룻 2:2)
And Ruth the Moabitess said to Naomi, “Let me go to the fields and pick up the leftover grain behind anyone in whose eyes I find favor.”(Ruth 2:2)
룻은 나오미에게 밭에 가서 이삭을 줍겠다고 합니다. 비록 이방 여인이지만, 젊은 룻이 생계를 위해 일하는 것이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누군가의 밭에 들어가 이삭줍기가 가능한 것은 ‘가난한 사람과 거류민을 위해 떨어진 이삭을 줍지 말고 남겨두라(레 19:9~10)’는 율법 조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힘없고 연약한 사람들에게는 바로 이런 조항이 은혜의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그것은 한 개인을 통해서도, 사회제도와 법을 통해서도, 말씀에 의거한 종교적 선행을 통해서도 가능합니다. 물론 무엇보다 가장 큰 은혜는 예수님을 통한 구원의 은혜입니다. 그 은혜를 경험한 사람은 또 다른 은혜를 타인에게 베풀 수 있습니다.
임명진 목사(북악하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