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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포트] 가격보다 효능… 미백·보습 효과 높은 ‘미샤’ 최고 점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각 사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화장품을 고르는 데도 ‘성분’ ‘건강’ ‘성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건강하고 생기 있는 피부를 원하는 이들에게 전문가들이 종종 추천하는 품목은 ‘비타민C 세럼’이다. 얼굴빛을 환하게 해주고 기미나 주근깨의 생성을 억제해 건강한 피부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 비타민C 세럼은 어느 제품이 좋을까. 국민컨슈머리포트가 시중에서 많이 팔리는 주요 제품들의 성능을 전문가와 함께 평가했다.

비타민C 세럼 인기 제품은…

국민컨슈머리포트 평가 제품은 주요 유통 경로의 베스트셀러 가운데서 선정한다. 백화점, 헬스 앤드 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 오픈마켓 11번가로부터 베스트셀러(표 참조)를 추천받고 각 경로별 1위 제품과 최저가·최고가 제품을 우선 평가 대상으로 삼는다.

이번 평가에서는 올리브영 1위 제품인 ‘구달 청귤 비타C 잡티세럼플러스’(30㎖·2만4000원), 11번가 1위 제품인 ‘메가 퍼스트씨 세럼 퓨어 비타민C’(10㎖·1만100원), 백화점 1위 제품인 ‘크리니크 싱싱 비타민 앰플’(8.5㎖·3만1250원)을 평가했다. 여기에 최저가 제품인 ‘보타닉힐 보 더마 샷 비타민 올인원 에센스’(130㎖·2만6000원)를 추가했다. 크리니크 제품이 최고가 제품이어서 온라인과 로드샵에서 많이 팔리는 ‘미샤 비타C 플러스 앰플’(20㎖·1만9500원)을 평가 대상으로 최종 포함시켰다. 제품 가격은 유통 경로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비타민C 세럼 평가에는 고진영 애브뉴준오 원장, 권현정 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 김정숙 장안대 뷰티케어과 교수, 최윤정 ‘생활 미용-그동안 화장품을 너무 많이 발랐어’(에프북) 저자(이상 가나다 순)가 함께했다. 브랜드가 평가에 영향을 주지 못 하게끔 비타민C 세럼을 ①~⑤ 번호가 붙은 작은 통에 옮겨 담아 블라인드 테스트로 진행했다.

비타민C 세럼 평가를 위해 먼저 발림성, 흡수력, 보습력, 영양감, 지속감, 효능감 6개 항목에 대해 점수를 매겼다. 항목별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1차 종합평가 점수를 내고, 각 제품의 전성분과 10㎖당 가격을 반영해 최종 점수를 매겼다. 모든 평가는 최고 5점, 최저 1점의 상대평가다. 최윤정씨는 “비타민C 세럼을 낮에 바를 때는 자외선차단제를 반드시 함께 발라줘야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비타민C 세럼, 가격보다 성능이 관건

1위는 ‘미샤 비타C 플러스 앰플’(3.5점)이었다. 고진영 원장은 “발리는 느낌이 좋고 흡수된 뒤에도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는데다 안색이 밝아지는 효과도 나타난다”며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최윤정씨는 “보습과 항염에 도움을 주는 감초뿌리추출물을 정제수 대신 사용했는데 웬만한 피부에 다 잘 맞는 성분”이라며 “나이아신아마이드, 에칠아스코빌에텔, 알부틴, 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 등 식약처 인증 미백 성분과 발효성분이 들어가 피부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했다. 권현정 원장은 “시원한 사용감과 수분이 잘 채워지는 느낌을 주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2위는 ‘메가 퍼스트씨 세럼 퓨어 비타민C’(3.25점)이었다. 최윤정씨는 “발효 성분이 주되고 비타민C 함량도 15%로 높은 편이고 미백과 주름개선 기능성까지 포함돼 있어서 안티에이징 효과를 원하는 분들에게 좋을 것 같다”며 “사용감이 산뜻하지는 않아서 지성 피부보다 건성 피부인 분들에게 더 권하고 싶은 제품”이라고 했다. 권현정 원장은 “오일감이 많고 묵직하게 마무리돼 코팅되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3위는 ‘크리니크 싱싱 비타민 앰플’(3.0점)이었다. 성능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가 나왔으나 사용감이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다. 최윤정씨는 “비타민C 성분인 아스코빅애씨드가 두 번째로 적혀있는 걸 보면 함량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활성화된 비타민을 바를 수 있는 좋은 제품”이라고 했다. 고진영 원장은 “사용 후 이틀 뒤부터 안색이 환해지는 효과가 있고 피부 속 건조함까지 잡아주는 제품”이라고 했다.

4위는 ‘구달 청귤 비타C 잡티세럼플러스’(2.75점)이었다. 김정숙 교수는 “피부에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성분과 가격면에서 만족스러운 무난한 제품”이라며 “정제수 대신 탄제린 추출물이 70% 함유돼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권현정 원장은 “점도가 있는 제품이지만 잘 스며들어 겉도는 느낌이 없는 게 좋았다”고 했다.

5위는 ‘보타닉힐 보 더마 샷 비타민 올인원 에센스’(2.5점)이었다. 사용감이 좋아 1차 평가에서는 2위에 올랐으나 성분과 성능에 대한 평가에서 최종 5위로 내려갔다.

김정숙 교수는 “사용감이 가장 좋은 제품이었으나 성분면에서 다른 제품보다 주의 성분이 많은 편이라는 게 아쉬웠다”고 말했다. 고진영 원장은 “보습감이 좋고 가성비가 뛰어나지만 비타민C 세럼이라는 기능성 측면에서는 아쉽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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