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복은 성화의 과정… 내 안에 예수님이 주인될 때 이루어져

일러스트=박예림


이일성 목사


우리가 모세오경을 훈련받는 목적은 하나님이 주신 축복을 받기 위해서다. 자녀들이 말씀의 훈련을 통해 세상을 이기게 하려 함이다.

교회에서 모세오경 훈련을 수년간 진행하다가 팔복의 영적 메시지에 눈이 떠지기 시작했다. 그것은 팔복이 마치 사슬에 엮인 것처럼 연결돼 있고 계단처럼 성화의 과정이라는 것이다.

팔복은 성경 전체라 해도 부족함이 없었다. 쉽게 말해 천국 복음임을 알게 됐다. 팔복의 성화를 통해 신앙 로드맵이 세워지고, 이러한 성숙 단계를 거칠 때 비로소 넉넉히 이길 수 있는 강한 그리스도의 군사가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팔복의 네 번째 단계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의 복이다. 세 번째 단계에서 온유한 자란 하나님의 자리에서 내려온 자라고 말했다.

내가 하나님의 자리에서 내려왔으니 이제 내 마음에 주인 자리가 비어 있다. 그렇다 보니 새로운 주인을 모시기 위해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처럼 예수님을 구하는 자세를 갖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성령님을 인정하고 환영하고 모셔 들이고 의지하는 삶을 살게 된다.(시 42:1)

그렇다. 예수님이 주인 되시면 우리 마음에 부족함이 없는 삶이 될 것이다. 매우 만족한 삶, 충분한 삶이 된다.(요 6:35)

다섯째 단계로 ‘긍휼히 여기는 자’는 긍휼을 받을 것이라고 한다. 긍휼은 ‘남의 허물을 덮는다’는 뜻이 있다. 그래서 우리가 남의 허물을 덮어줄 때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허물을 덮어주신다. 인간이 남의 허물을 가릴 수 있는 능력이 있을까. 절대 불가능하다.

인간은 노아의 아들 함처럼 허물을 보면 참지 못하고 소문을 낸다. 그것이 본성이다. 대상이 아버지일지라도 허물을 덮어주는 것은 불가능하다.

어떤 사람은 남의 허물을 보고 그것을 억지로 참다가 심리적 불안상태로 간다. 불면증에 시달리며 정신과 치료를 받는 상황이 되는 것은 인간이 남의 허물을 덮을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성경은 왜 우리에게 남의 허물을 덮으라고 하셨을까. 우리 안에서 예수님이 주인 되실 때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섯째 단계에서 말씀하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모실 때 주인이 바뀐 사람만이 긍휼히 여길 수 있다.

여섯째 단계는 ‘마음이 청결한 자’가 복이 있다는 것이다. 긍휼히 여기며 긍휼함을 받으니 마음이 청결해졌다는 것이다. 모든 허물을 덮고 나면 우리 안에 분노도 사라지고 미움도 없어진다. 염려 근심 두려움이 모두 사라지므로 마음이 깨끗해진다. 그제야 비로소 하나님을 볼 수 있고 밀접한 교제를 나눌 수 있음을 말씀하신 것이다.

일곱째 단계로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다고 말한다. 구약의 제사 중 하이라이트가 화목제라면 팔복의 하이라이트는 화평이다. 화평케 하는 자는 하나님과 죄인 사이에서 관계 회복을 위해 중보하는 사람이다.

성경은 화평이 하나님과 죄인을 화평케 하는 일이라고 말한다.(골 1:20) 또한 공동체 안에서 화평케 하는 것을 뜻한다.(히 12:14)

화평케 하신 분은 예수님이셨다. 그분이 우리 안에 계실 때 그분이 우리 삶을 통해 화평케 하는 일을 해 가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의의 병기가 돼 하나님께 순종하기만 하면 된다.(롬 6:13)

그런 사람은 하나님의 아들이 된다. 화평은 마음이 청결한 자들이 하나님을 만났을 때 가능하다. 예수님이 우리의 주인 되실 때만 우리 삶을 통해 화평케 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의의 병기가 돼 주님께 순종하기만 하면 된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갈 2:20)

마지막으로 여덟째 단계에서 ‘의를 위해 핍박을 받는 자는 복이 있다’고 말씀하신다. 주님을 위해 사람들에게 욕먹고 핍박받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키워드는 핍박이 아니라 “기뻐하고 즐거워하라”는 것이다.(마 5:11~12)

성도는 핍박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이길 힘이 있다. 주님의 사역은 내가 하는 게 아니라 성령님이 내 육신을 갖고 의의 병기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목회를 통해 목회자뿐만 아니라 모든 성도가 의의 병기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순복음삼마교회는 팔복을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반복하고 다시 반복한다. 팔복이 골수에 새겨질 때까지 훈련하고 또 훈련한다.

그러나 서두르지 않는다. 훈련할 때 주의할 것이 있다. 한번 가르쳐서 변화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사람은 그렇게 쉽게 변화되지 않는다. 변화되는 순서가 있다. 처음에는 지식으로 머리에 들어가고 두 번째는 결단하며 마음에 들어간다. 세 번째는 골수에 들어가서 반응으로 나타난다.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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