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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지, 세계 문화재 시장 진출 교두보 확보

김승수 시장(왼쪽에서 네번째)이 지난달 30일 시청에서 이탈리아 국립 고문서 병리 중앙연구소와 전주한지 공동발전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한 뒤 시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주시 제공


천년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전주한지가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전주시가 문화재 보존·복원 분야의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국립기관과 손을 맞잡고 세계화로 가는 탄탄한 디딤돌을 놓았다.

전북 전주시는 “이탈리아 국립 고문서도서·병리 중앙연구소(ICPAL)와 세계 기록유산 보존·복원을 위한 전통 종이 공동발전 협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협약은 코로나19로 인해 각각 협약서에 서명한 뒤 동영상으로 촬영한 축사와 함께 외교행낭으로 협약서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체결됐다. ICPAL은 이탈리아 문화부 산하 기관으로 문화재 보존·복원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전주한지를 통한 세계기록유산 보존·복원사업 협력’과 ‘전주한지 콘텐츠 홍보’ 등을 함께 추진키로 했다. 또 ‘전주한지 및 문화재 보존 분야 공동 연구 확대’ ‘지류 보존 전문가 교류 및 한지 네트워크 활동 지원’ 등의 사업에 대해서도 협력키로 했다.

전주한지는 2017년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문화재 ‘바이에른의 막시밀리앙 2세 책상’ 복원에 쓰여져 우수성을 입증받았다. 올해 8월에는 ICPAL로부터 전주한지가 문화재 복원·보존용으로서 적합하다는 ‘유효성 인증서’를 획득했다. 최락기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전주한지의 가치를 인정해준 ICPAL과 함께 세계기록문화유산의 보존과 복원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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