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브온은 예루살렘에서 서북쪽으로 10㎞ 떨어진 고대 성읍입니다. 히브리어로 ‘깁온’이며 작은 언덕 또는 동산을 뜻합니다. 여호수아서 13번, 사무엘하 6번, 열왕기상 3번, 역대기상 7번 등 구약에 37번 등장하는 지명입니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을 이끌고 가나안에 들어갈 때 기브온 사람들을 보호했습니다.(수 9~10장) 기브온은 베냐민 지파가 자신의 몫으로 받은 땅 가운데 레위 사람들에게 준 성읍 중 하나입니다.(수 21:17) 사울은 기브온 사람들을 없애려고 악행을 저질렀고 다윗에 이르러서야 이 오랜 앙금이 풀렸습니다.(삼하 21:1~14) 다윗의 아들 솔로몬은 예루살렘에 성전을 세우기 전까지 늘 기브온에 있는 산당에서 번제를 올렸습니다.
“그날 밤에 기브온에서, 주님께서 꿈에 솔로몬에게 나타나셨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에게 무엇을 주기를 바라느냐? 나에게 구하여라’ 하셨다… ‘주님의 종은, 주님께서 선택하신 백성, 곧 그 수를 셀 수도 없고 계산을 할 수도 없을 만큼 큰 백성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종에게 지혜로운 마음을 주셔서, 주님의 백성을 재판하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많은 주님의 백성을 누가 재판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께서는 솔로몬이 이렇게 청한 것이 마음에 드셨다.”(왕상 3:5, 8~10·새번역)
솔로몬이 기브온에서 하나님께 지혜를 구했습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