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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목회자 돕는 ‘바른 내조’ 어떻게 해야 하나



Q : 목사님과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기대도 있고 두려움도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바른 내조가 될까요.

A : 결혼하면 사모님이 되시겠군요. 교회 안의 직분들은 교회를 섬기기 위해 정해진 직분입니다. 교단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목사 장로 집사 권사로 구분돼 있습니다. 그러나 목사 사모의 자리는 그 어느 곳에도 없습니다.

사모의 사전적 의미는 윗사람이나 스승의 부인을 높이는 말입니다. 교회에서는 목사의 부인을 사모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어느 교단도 사모의 역할이나 사역을 정한 곳은 없습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사모의 자리는 결코 소홀하거나 가볍지 않습니다. 모든 교인, 특히 여성도들의 과녁이 되고 호불호를 떠나 입에 오르내립니다. 모든 직분의 역할이 각각 다르지만 사모의 경우는 특이한 사명과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다음 몇 가지를 유념하십시오.

첫째, 자아 관리에 최선을 다하십시오. 교인들은 사모의 언행을 목회자의 언행과 동일시합니다. 그리고 목회 성패를 결정합니다.

둘째, 가정을 돌보십시오. 교회 목회는 성공했지만 자녀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있습니다. 목회자의 자녀라는 이유로 관심의 초점에 서게 됩니다. 교회 목회 못지않게 가정 목회도 중요하니까요.

셋째,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하십시오. 교인들과 너무 가까이도, 멀리도 하지 마십시오. 정도를 걷고 균형을 지키십시오.

넷째, 조용한 동역자가 되십시오. 교인들은 사모가 지나치게 나서는 것도 그렇다고 무관심한 것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꼭 필요할 때 필요한 자리에 서십시오.

교인들에게 당부합니다. 사모는 천사도 아니고 별나라에서 온 사람도 아닙니다. 그냥 사모일 뿐입니다.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j46923@gmail.com으로 보내주시면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국민일보 이 지면을 통해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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