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단독 목회 5년 차입니다. 매사가 서툴고 설교는 더 어렵습니다. 칭찬해 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A : 목회란 인간의 영혼을 돌보는 사역이어서 어렵습니다. 지식이나 경험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서둘러도 안 됩니다. 다른 사람의 영혼을 돌보고 이끌기 위해선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야 합니다. 5년 단독 목회라면 시작에 불과합니다. 칭찬에 연연하지 마십시오. 목회자는 “잘한다”는 칭찬보다 “바로 한다”는 인정이 더 소중합니다.
바울은 “그때에 각 사람에게 하나님으로부터 칭찬이 있으리라”고 교훈했습니다.(고전 4:5) 그때란 마지막 결산 즉, 심판대 앞에 설 때를 의미합니다. 인생이 먼 여정인 것처럼 목회도 마라톤과 같습니다. 오래 멀리 완주의 점을 찍기까지 달리고 걷고를 되풀이해야 합니다.
마라톤 주자가 시속 100㎞로 달릴 수 없는 것처럼 목회도 단견과 과속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천천히 확실하게 완주하십시오. 최선을 다하십시오. 내 목회 하지 말고 예수 목회 하십시오. 진정성을 지키십시오. 부지런한 학생이 되십시오. 무릎 꿇고 기도하는 영성목회에 진력하십시오. 칭찬을 받으려 하지 말고 교인들을 칭찬하십시오. 그러면 칭찬이 되돌아올 것입니다.
설교의 경우 잘하려고 하지 말고 바르게 하십시오. TV나 유튜브 때문에 설교 풍년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교인들의 기호에 영합하지 말고 정직한 선포자가 되십시오. 꾸미고 치장하고 각색하는 설교보다 복음을 그대로 전하는 설교가 필요합니다. 설교란 설교자를 통해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다시 말하면 설교자가 설교의 주체가 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구약의 예언자들은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했다. 그 말씀을 들으라”고 선포했습니다. 설교는 기술이 아닙니다. 기교여도 안 됩니다. 방법보다 본질에 충실해야 합니다.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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