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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 쓰기] 소셜믹스→어울 단지·혼합 분양으로 다듬으면 자연스러워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면서 이전에 없던 현상이나 거래 형태를 정의하는 표현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무분별한 외국어와 신조어가 쓰이면서 용어만으로는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아졌다.

대출 규제를 설명할 때 자주 등장하는 용어로 LTV, DTI가 있다. LTV는 주택을 담보로 해서 받을 수 있는 대출 한도를 뜻하는 말로 ‘주택 담보 대출 비율’이라는 말로 풀어서 쓰면 의미 전달이 쉽다. 소득 대비 대출의 비율을 뜻하는 DTI 역시 ‘총부채 상환 비율’이라는 용어로 다듬어 사용하는 것이 낫다.

최근에는 민간 주택을 분양할 때 임대 물량을 의무적으로 할당해 한 아파트에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소셜믹스’도 주거복지의 한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소셜믹스는 ‘어울 단지’나 ‘혼합 분양’등으로 다듬어 사용하면 자연스럽다. 또 여러 명이 함께 거주하는 주택 형태인 ‘셰어 하우스’는 ‘공유 주택’으로 바꿔서 쓰는 게 좋다.

주거 공간을 설명할 때도 어려운 표현들이 종종 등장한다. ‘빌트인’이라는 말은 ‘붙박이’라는 쉬운 우리말로 다듬어 사용하고, 전망을 나타내는 ‘시티 뷰’ ‘오션 뷰’ 등의 표현은 각각 ‘도시 전망’ ‘바다 전망’으로 바꿔서 표현하면 의미 전달이 쉽다. 또 고층 건물들이 늘어선 것을 일컫는 ‘스카이라인’은 ‘하늘지붕선’으로, 주택 공간 내 편의를 제공하는 ‘월 패드’는 ‘통합 주택 제어판’으로 다듬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부동산 개발 과정에서 쓰는 무분별한 외국어도 우리말로 다듬어 사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부동산 건설 과정에서 등장하는 ‘디벨로퍼’는 ‘개발업자’ 등으로 바꿔 쓰면 된다.

박장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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