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교회 돕자”… 최저생계비·예배당 전세금 지원

기성 인천서지방회가 최근 인천 미추홀구 인천중앙교회에서 제51회 정기회를 열고 있다. 기성 제공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총회장 김주헌 목사)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형제 교회의 아픔을 함께 나눈다. 6일 기성에 따르면 최근 끝난 55개 지방회 정기회에서 ‘작은 교회를 돕자’는 다양한 안건이 결의됐다. 지방회는 장로교단 노회 개념으로 지역별 교회 모임이다.

강원서지방회(지방회장 강성용 목사)는 작은교회 목회자의 최저생계비를 후원하기로 하고 사전 조사를 진행한다. 사례비를 제대로 받지 못해 생계를 이어가기 어려운 형제 교회 목회자를 돕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미자립교회를 찾아가 필요한 재정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후원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강원서지방회 국내선교위원장인 이주호 목사는 “지방회 예산과 큰 교회들의 지원금을 통해 재정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방회 소속 교회가 80여곳 되는데 그중 20여곳이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며 “작은교회 목회자는 많은 성도가 도시로 떠나는 와중에서도 교회를 지키는 분들이다. 그들이 목회 소명을 이어가도록 도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대구지방회(지방회장 최성주 목사)는 지방회비를 0.5% 인상해 그 금액을 작은교회가 예배당을 마련하는 일에 지원하기로 했다. 대구지방회는 현재 9개 교회가 월세로 예배당을 임대한 상태다. 이 교회들이 전세라도 얻어 임대료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산하 교회들이 십시일반 마음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이 밖에도 인천동지방회(지방회장 박한선 목사)가 두 개 교회에 총 9000만원의 지원금을 전달했으며 인천서지방회(지방회장 김영민 목사)는 성장하는 작은교회에 지원금을 대출해주는 ‘지교회 성장지원금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지방회에서는 오는 5월 열리는 교단 총회에 상정할 안건들도 결의됐다. 헌법개정안으로는 목사와 장로의 시무 정년을 만 71세 되기 전날까지로 연장하는 건과 권사의 최소 나이를 현행 45세에서 35세로 조정하는 건이 나왔다. 정년 관련 건은 올해 정부가 만 나이를 도입하는 제도에 따른 것이며 권사 나이 자격 완화는 교회를 이끌 젊은 일꾼을 많이 배출하자는 데 목적이 있다.

총회장 후보로는 현 부총회장인 임석웅(대연성결교회) 목사가 지방회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목사 부총회장 후보는 류승동(인후동교회) 정성진(열방교회) 목사가 각각 추천을 받아 총회에서 경선을 치를 전망이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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