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설명차 방중 "'北완전한 비핵화 후 제재완화' 한중일 인정"
중국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14일 북한 비핵화에 있어 "여전히 위험요소"가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방중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수 년에 걸친 노력을 통해 진전이 이뤄지고, 그것이 평화를 가져올 것으로 믿는다면서 "우리가 그것(평화)을 달성하지 못할 위험은 여전히 있지만 (이번 북미회담에서) 세계는 조건들을 적절히 설정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왕이 부장에게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중국이 베푼 모든 도움에 감사를 표시하면서 북한 문제에 여전히 할 일이 많다며 말했다"고 전했다.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한·중·일 모두 한반도 문제가 구석을 빠져나온 것을 인정했으나 3개국은 북한 비핵화가 완결될 때까지 대북제재를 유지돼야 한다고 인정했다"며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참여를 재확인했고 결의안 자체에 제재완화의 작동원리가 포함됐다"며 "우리(미·중)는 적절한 시점에 그것(제재완화)을 검토하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북한이 받을 제재완화 및 경제지원은 전면적인 비핵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후에만 가능하다는 것을 명백히 했다"고 강조했다.
왕이 부장은 "중국은 일관되게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했으나 이 문제를 하룻밤 사이에 해결하기는 불가능하다"며 "동시에 우리는 북한의 타당한 안보 우려가 해결돼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중국은 한반도 핵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하도록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대화를 지지한다"며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왕이 장관에 이어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과 만난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하고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폼페이오 "북한 비핵화에 여전히 위험요소 있어"
입력 : 2018-06-14 10:5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