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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이번엔 기체 결함…뉴욕 등 국제선 줄줄이 지연

17일까지 영향…프랑크푸르트·뉴욕·LA행 출발 3∼10시간 늦어져
"브레이크 계통 고장으로 교체한 항공기, 연료 계통에 문제 생겨"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을 기다리는 아시아나 항공기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기내식 대란'으로 홍역을 치른 아시아나항공이 이번엔 항공기 기체 결함으로 국제선 출발이 줄줄이 지연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6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날 정오 인천공항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떠날 예정이던 OZ541편의 출발이 5시간 40분 지연된 것을 비롯해 로스앤젤레스(LA)로 가는 항공편 2편이 약 3∼6시간 지연됐다.

인천발 LA행 OZ202편은 이날 오후 2시 40분 출발 예정이었지만 출발이 5시간 40분 지연됐고, OZ204편은 오후 8시 40분 출발 예정이었지만 출발이 3시간 뒤로 밀렸다.

이 같은 연쇄 지연은 전날 낮 12시 20분(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인천으로 올 예정이던 OZ728편 여객기가 브레이크 계통 고장으로 출발이 지연되면서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OZ728편 A350 항공기에서 결함이 발견돼 A380 항공기를 대체 투입하는 과정에서 일부 국제선 운항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OZ728편 승객 270명 가운데 200명은 전날 12시간 늦게 다른 항공사 비행기를 이용해 인천으로 돌아왔고, 나머지 70명은 현지에서 하루를 체류한 뒤 이날 인천으로 입국했다.

이날은 대체 투입된 A380 항공기가 문제를 일으켰다.

아시아나는 A380 항공기 연료 계통에 문제가 발생, 이 여파로 17일까지 일부 국제선 항공편이 추가로 지연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17일 뉴욕으로 가는 OZ222편 출발이 10시간 지연되는 것을 비롯해 LA행 OZ202편 10시간 20분 지연, 뉴욕행 OZ221편 9시간 55분 지연 등이 예상된다고 아시아나는 밝혔다.

잇따른 출발 지연 탓에 여행·출장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된 승객들은 아시아나에 거세게 항의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모인 카카오톡 익명 채팅방에서는 이 같은 여객기 고장 원인이 부품 부족에 따른 '부품 돌려막기'와 정비인력 부족에 있다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는 항공기에서 부품을 장탈해 다른 비행기에 장착하는 정비방식은 현행 항공법이 보장한 적법한 방식이며 국내외 항공사들이 모두 운용하는 제도라고 말했다.

정비 인력 부족에 대해 아시아나는 "현재 약 1천500명의 정비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항공기 1대당 정비인력 12명으로 규정한 국토교통부 권고보다 많은 17명 수준으로 운용 중"이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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