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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눈 여든 할머니의 태권도 사랑…광주태권아카데미 참가

美바바라 할머니, 조선대 국제태권 아카데미서 구슬땀 
 
광주 국제태권도아카데미에 참석한 미국인 할머니
[조선대 제공]


'2018 광주 국제태권도아카데미'에 80세 미국인 할머니가 참석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27일 조선대학교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뉴저지주에 사는 바바라 커닝햄(Barbara Cunningham) 할머니다.

바바라 할머니는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열린 국제태권도아카데미와 조선대총장배 국제태권도품새대회 참가자 중 나이가 가장 많았다.

바바라 할머니는 이번 태권도아카데미가 열리기 바로 직전인 지난 13일 남동생을 저세상으로 떠나보냈다.

할머니는 동생을 먼저 떠나보낸 슬픔에 주저앉는 대신,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라타 광주 국제 태권도아카데미에 참석했다.

품새대회에서 바바라 할머니의 힘찬 '정권 지르기'를 본 관중들은 환호와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바바라 할머니는 약 3년 전 태권도에 입문했다.

지난 2015년 3월 15일 호신술을 배우기 위해 뉴저지주 한인타운의 태권도장을 찾았다.

그 후 태권도에 매료돼 열정적으로 태권도를 배우고 있으며, 현재는 '검은 띠'를 획득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바바라 할머니는 2년 전인 2016년에도 '무주 제10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대회'를 참가해 품새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바바라 할머니는 "미국에서 한국으로 떠나기 직전 남동생을 잃어 비록 슬펐지만, 태권도를 통해 배운 좌절하지 않는 강한 정신력으로 참가하게 됐다"며 "내년에 열리는 태권도아카데미에도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광주 국제 태권도아카데미는 2019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기간에 맞춰 7월 14∼21일, 하이다이빙 경기가 치러지는 조선대학교에서 열린다.
 
태권도 품새대회 참여하는 미국인 할머니
[조선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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