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라이더컵 역대 최다 점수…미컬슨은 최다패

단장 추천 선수로 합류…3승 1패로 유럽 승리 이끌어
 
유럽, 라이더컵 골프 '안방불패'…홈 6연승
유럽팀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오른쪽)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남서부 일드프랑스의 르 골프 나시오날 알바트로스 코스에서 제42회 라이더컵 골프대회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유럽팀은 이날 막내린 올해 라이더컵 대회에서 미국팀을 17.5-10.5로 완파, 홈 6연승을 올리며 '안방불패' 행진을 20년 넘게 이어갔다.


미국과 유럽의 남자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에서 유럽이 단장 추천 선수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를 발탁한 것은 여러모로 '신의 한 수'가 됐다.

가르시아는 유럽의 우승에 일조했고, 역대 라이더컵 출전 선수 중 가장 많은 점수를 획득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가르시아는 28일부터 30일까지(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남서부 일드프랑스의 르 나시오날 알바트로스 코스에서 열린 제42회 라이더컵에서 3승 1패로 활약, 유럽의 17.5-10.5 대승을 도왔다.

그는 28일 포섬에서 알렉스 노렌(스웨덴)과 짝을 이뤄 미국의 필 미컬슨-브라이슨 디섐보를 이겼다. 29일 포볼에서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호흡을 맞춰 토니 피나우-브룩스 켑카를 꺾었다. 그러나 이어서 열린 포섬에서 노렌과 다시 출격했으나 버바 왓슨-웨브 심프슨에게 패했다.

마지막 30일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가르시아는 리키 파울러를 1홀 남기고 2홀 차로 압도하며 1승을 추가했다.

이는 역사적인 승리였다.

이 승리로 가르시아는 1점을 추가, 라이더컵 개인 통산 획득 점수를 25.5점으로 올렸다.

그러면서 닉 팔도(잉글랜드)의 25점을 넘어 라이더컵 역사상 가장 많은 점수를 거둔 선수로 올라섰다.

1999년 라이더컵에 데뷔한 가르시아는 올해 대회까지 22승 7무 12패로 활약하며 25.5점을 모았다.

골프채널에 따르면, 토마스 비외른(덴마크) 유럽 단장이 추천 선수로 가르시아를 발탁했을 때 비난 여론이 일었다. 가르시아가 최근 수개월 동안 부진한 반면, 같은 시기 좋은 기량을 펼치는 다른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가르시아는 비외른 단장의 믿음에 부응했다.

비외른 단장은 "세르히오는 그 자체로 라이더컵의 역사다. 굉장한 이야기와 환상적인 성과를 남겼다"고 극찬했다.

가르시아는 '스페인 골프 후배' 욘 람(스페인)의 멘토 역할도 했다.

이번 대회 최연소 선수인 람은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제압한 즉시 가르시아와 파울러의 경기를 보러 갔다. 그리고 가르시아가 최다 점수 신기록을 세우는 모습을 직접 봤다.

람은 "이번 대회 전부터 그와 같은 팀으로 뛰고 싶다는 나의 꿈이 이뤄졌다. 나는 모두를 대신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라이더컵의 역사를 지켜본 것은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좌)와 필 미컬슨(우)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는 라이더컵이 지금의 경기 방식을 채택한 1979년 이후 처음으로 한 대회 5승 무패를 거둔 유럽 선수가 됐다.

몰리나리는 28일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호흡을 맞춰 포볼에서 우즈-패트릭 리드를 꺾었고, 포섬에서 저스틴 토머스-조던 스피스에 승리했다.

29일 포볼에서도 플리트우드와 우즈-리드를 다시 한번 눌렀고, 포섬에서 우즈-디섐보까지 제압하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30일 싱글 매치플레이에서는 미컬슨을 누르며 5전 전승 행진을 달렸다.

반면 미컬슨은 28일 포섬에서 가르시아-노렌에게 패하고, 30일 몰리나리에게 싱글 매치까지 지면서 라이더컵 역대 최다패 불명예를 기록했다.

미컬슨은 이번 대회 전까지 미국팀 단장인 짐 퓨릭과 함께 통산 20패로 미국 선수 라이더컵 최다패 공동 1위를 달렸으나, 이번 대회에서 2패를 추가하면서 미국·유럽 통합 최다패(22패) 선수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 4패를 떠안은 우즈는 통산 21패로 퓨릭을 제쳤고, 미컬슨을 1패 차로 뒤쫓는 신세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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