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만의 빅카드 맞아?…WS 1차전 시청률 4년 만에 최저

무지개 사이로 보이는 다저스-보스턴 월드시리즈 광고
[UPI=연합뉴스 자료 사진]


무려 37년 만에 성사된 최고의 흥행카드라는 표현이 무색하게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WS) 1차전 시청률이 기대를 밑돌았다.

26일 온라인 매체 스포츠 미디어 워치에 따르면, 24일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1차전 TV 시청률은 8.2%, 평균 시청자 수는 1천376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다저스-휴스턴 애스트로스(시청률 8.7%·시청자 수 1천498만 명), 2년 전 시카고 컵스-클리블랜드 인디언스(11.3%·1천937만 명) 월드시리즈 1차전보다도 낮다.

또 2014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월드시리즈 1차전(7.3%·1천219만 명) 이래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월드시리즈는 지상파 방송 폭스를 통해 미국 전역으로 생중계된다.

동북부를 연고로 한 보스턴 레드삭스와 서남부의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한 다저스의 월드시리즈는 102년 만에 벌어지는 대결로 시선을 끌었다.

게다가 '빅 마켓' 팀끼리의 대결은 1981년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일전 이래 37년 만이어서 미국 언론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팬들은 올해 월드시리즈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보스턴과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개막전은 역대 시청률과 시청자 수에서 4번째로 낮았다. 아울러 2015년 로열스와 뉴욕 메츠의 월드시리즈 4차전(7.8%·1천358만 명) 이래 최저였다.

아직 25일 끝난 2차전 시청률의 공식 집계가 발표되진 않았으나 18∼49세 청장년층의 시청률이 3%대에 불과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큰 위기감을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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