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효신장로교회, 스코틀랜드에 '차세대 한인 신앙교육 시설' 후원 메시야 연주회

오는 15일(주일) 메시야 연주회로 후원기금 마련…"이민 한인기독교 청소년 신앙위해 쓸 것"
 
뉴욕효신장로교회는 한인 다음세대를 위한 신앙계승을 위해 장로교 본산인 스코틀랜드에 교육선교센터(바이블스쿨)건립을 목표로 일정을 진행한다. 스코틀랜드에서 22년째 사역하고 있는 김위식 선교사(좌측)와 함께 한 문석호 담임목사


뉴욕의 한 한인 장로교회가 종교개혁자 존 낙스를 배출한, 장로교의 본산 스코틀랜드에 ‘다음세대 신앙계승을 위한 바이블 스쿨’을 건축한다. 

특히 스코틀랜드는 최초로 성경을 한글로 번역해 우리나라에 보급한 존 로스 선교사의 고향이다. 

장로교 본산 스코틀랜드에 다음세대 바이블 스쿨 건축을 추진하는 곳은 다름 아닌 뉴욕효신장로교회(담임:문석호목사). 이 교회는 스코틀랜드 차세대 바이블스쿨 설립을 위해 단계적으로 사역방침을 정하는 한편 한국인 선교사가 목회하는 스코틀랜드 현지인 교회를 거점 삼아 청소년 신앙교육을 위한 시설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교회는 이미 올 상반기 이같은 시설마련 청사진을 확정하고, 지난 6월과 10월 기금마련을 위해 두 차례 선교 바자회를 잇따라 여는 한편 오는 15일(주일) 오후 5시에는 교회 본당에서 지난해에 이어 스코틀랜드 교육선교 시설 후원을 위한 성탄축하 '헨델의 메시야 연주회'을 성대하게 개최한다. 

기금후원 위해 오는 15일 오후 5시 헨델 메시야 공연
지난 6월·10월 두 차례 선교 바자회 통해 공감대 형성
문석호 담임목사 “복음에 진 빚 갚는다는 심정으로”

 
뉴욕효신장로교회 문석호 담임목사는 이 교회부임 직후 효신교육문화관을 건축한데 이어 멕시코 선교기간 중 멕시코 현지인 청소년과 한인후예들을 위한 '희망와 미래학교'를 5년 간에 걸쳐 꾸준히 건축해 오다 지난 8월 완공예배를 드렸다. 


다음세대 신앙계승과 교육선교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담임 문석호목사는 이 교회 부임직후부터 다음세대인 청소년을 위한 사역에 몰입했다. 현재 뉴욕효신장로교회 본당 옆에 있는 교육문화관을 건축한 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 한인 이민 2세를 포함한 한인 다음세대의 신앙교육을 겨냥한 안정된 길을 터놓은 것으로 평가받는 대목이다.

이와함께 또 문석호 담임목사는 니카라과와 멕시코 선교를 중심으로 한 중남미 선교에서도 '교육과 선교, 영성훈련'으로 요약되는 자신의 다음세대를 향한 신앙교육관을 확실하게 나타내고 있다.  

니카라과 사역 '교육과 선교사역 병행' 현지인 대환영

문태호 선교사가 사역하는 니카라과의 경우, 맛사떼빼지역에 교회당과 교실을 세워 현지인 학생들의 공부를 지원하는 한편 연간 1~2회에는 문석호 담임목사가 직접 강사로 참석해 현지인 목회자 100~200여명에게 목회자 신학세미나를 포함, 교회지도자와 일반 성도들에게는 기독교 신앙 연장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교실의 기능은 매우 중요하다.
 
니카라과 선교사역 가운데 현지 목회자 신학세미나와 교회지도자 및 성도 연장교육에는 매번 100~200여명이 참석, 나카라과 현지 교회를 건전한 신학사상으로 성장하게 하는 주요사역이다. 
 
니카라과 깜뽀 아 슐레에 유일하게 있는 두 곳의 유치원에서는 성경공부를 포함한 학습이 집행된다. 유치원 졸업식 장면. 좌측사진 뒷줄 가운데가 문태호 선교사


또 이곳으로부터 30분 거리에 있는 깜뽀 아 슐레지역에도 교회당과 2개의 유치원, 식당 그리고 교실 등 교육시설을 만들어 현지인 어린이와 청소년 등 반드시 배워야 하는 연령층에 있는 사람들에게 시설을 개방하고 있다.

유치원은 깜뽀 아 슐레지역 유일의 교육시설로 현지인들로부터 크게 환영받는 중요한 부분이며, 특히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 복음을 가르치는 중요한 선교통로로 활용되고 있다. 

교육과 선교를 동시에 추구하는 '희망과 미래학교' 설립

멕시코 선교도 교육과 선교를 병행하고 있어 문석호 담임목사의 사역관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부분이다.
이른바 애니깽으로 알려진 한인 후예들에 대한 교육선교에 열정을 보여 효신장로교회 성도들이 연간 수차례 드나들며 무려 5년 동안의 건축과정을 거쳐 마침내 지난 8월 멕시코 참포톤지역에 ‘희망과 미래학교’를 완공해 냈다. 
 
멕시코 참포톤시에 세워진 '희망과 미래학교' 개교식. 지역 국회의원과 시장, 경찰서장 등이 참석할 만큼 주목을 받는 시설이다. 한인후예들과 멕시코 현지인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교육을 감당한다. 


이 때 참포톤시장과 경찰서장 등 고위공직자와 주민들이 대거 참석해 다음세대를 향한 '희망과 미래학교'의 사역을 적극 응원해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학교에서는 성경교육과 신앙훈련은 물론 한국의 예절과 문화, 한글 등을 가르치며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도록 지도하고 있으며, 현지인들에게도 성경지식과 복음을 함께 가르쳐 든든한 성도로 자리잡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 

“뉴욕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영어문화권” 강점

이번에 스코틀랜드에 한인 다음세대의 교육선교 시설을 추진하는 문석호 담임목사는 “스코틀랜드는 먼저 뉴욕과 멀지않은 지리적 잇점이 있다”고 말하면서 “대서양만 건너면 바로 닿는 곳일 뿐만 아니라 언어 역시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영어문화권에 속해있어 뉴욕의 한인 청소년들에게도 거부감 없는 교육현장이 될 것”이라고 선정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문 목사는 “교회사적으로 스코틀랜드는 장로교의 본산으로 고유한 위치가 있고 또 종교개혁자 존 낙스의 모국이면서 한글성경을 최초로 만들어 쪽복음으로 우리나라에 들여온 존 로스 선교사의 모국으로서 대한민국과 한인들에게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의 스코틀랜드는 과거 장로교역사를 박재된 유물로만 간직한 채 요즘은 많은 교회들이 술집 등 상업적인 용도로 사용될 만큼 신앙계승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뉴욕효신장로교회가 복음 계승을 도와야 할 책무가 있음을 특별히 강조했다.

영성훈련을 통한 균형잡힌 신앙과 지성 추구

뉴욕효신장로교회 주일학교와 유스, 청년 그리고 성도들은 연간 2~3회 영성훈련을 위한 경건수련회에 참여한다. 이는 성경을 배우고 복음을 받아들이는 '지성적 활동'과 선교지에서 이루어지는 헌신과 봉사로 형성되는 '인성'으로는 여전히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양육되기에 부족한 점이 있다는 문석호 담임목사의 목회철학 때문이다. 
 
지난해 안나산기도원에서 열린 효신영성수련회는 전 세대가 함께 참여해 균형잡힌 신앙과 조화로운 삶을 체득하며 경건훈련을 실시했다. 
 
문석호 담임목사는 교회리더와 팀장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 훈련을 구분하고, 일반 성인들을 위한 훈련 등을 체계있게 진행한다. 문명의 집합지인 도시를 떠나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기 쉬한 자연 안에서 지성과 경건을 균형있게 체득하도록 돕는 수련회 기간이다.


문 목사는, 기독교 지성과 인성은 성령님의 역동적 사역으로 '균형있는 통합'을 이룬다고 밝히며, 번잡한 도시와 생업터가 있는 장소를 벗어나 영성수련원이나 기도원에서 성령충만의 새로운 차원의 삶을 경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성과 인성 그리고 영성과 건강한 육체'이 네 요소는 문석호 담임목사가 지향하는 목회철학의 중요한 내용이며 사역의 방향이기도 하다. 

안나산기도원과 알바니 효신영성수련원의 역할 중요

이에따라 효신의 성도들은, 문 목사 자신이 원장으로 있는 워싱턴DC와 볼티모어 근교 메릴랜드 프레데릭 슈가로프 마운틴 산자락에 위치한 '안나산기도원'을 비롯 알바니 알타몬트 '효신영성수련원'에 연간 2~3회 100~200여 성도들이 함께 영성훈련을 통한 경건한 삶을 체득하고 있다. 

이는 효신장로교회가 미동부지역에서 신앙과 영성과 지성을 훈련하는 길잡이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문석호 목사의 목회비전이 나타나는 대목이다. 

 
스코틀랜드에 건축되는 효신교육선교센터(바이블스쿨)는 현지사역 22년째인 김위식 선교사가 사역하고 있는 '홀리그라운드 스트란라러 커뮤니티교회'를 중심으로 세워지게 되며, 한인 청소년들은 장로교 본산이며 종교개혁자 존 낙스의 고향인 이 곳에서 신앙훈련은 물론 스코틀랜드 차세대 재복음화사역에도 참여하게 된다. 사진은 2010년 '홀리그라운드 스크란라러 커뮤니티' 설립예배 장면.
 
한국의 강화도에 있는 한 작은 교회가 목자재를 선박으로 미리 보내고 나중에 봉사자들을 보내 스코틀랜드 김위식 선교사가 사역하는 홀리그라운드 커뮤니티교회 내부를 깨끗하게 작업하고 있다. 한인 차세대를 위한 성경학교로 사용될 공간이기도 하다. 


김위식 선교사 ‘스코틀랜드만 22년째’ 차세대교육 관심

다음세대 교육과 선교 시설건축에는 이미 스코틀랜드에서 22년째 사역하고 있는 김위식 선교사(홀리그라운드 스트란라러 커뮤니티교회/61세)가 함께 동역하며 참여할 예정이다. 

1997년 ‘교회가 술집으로 넘어간다’는 소식을 듣고 무작정 스코틀랜드로 달려간 김 선교사는, 22년이 지난 현재까지 스코틀랜드 스트란라러 지역에 성경학교를 세운다는 비전을 갖고, 술집으로 넘어간 교회들을 다시 찾는다는 영적 책임을 단 한번도 잊은 적이 없다.
 
그는 실제 술집으로 넘어갈 위기의 교회를 끝까지 붙잡아 현재 자신이 섬기는 홀리그라운드 스트란라러 커뮤니티교회로 성장시킬 만큼 사역을 할 때는 집요하게 끝까지 진행한다. 
 
김위식 선교사는 술집에 넘어가는 교회당 매매를 막고, 이 건물을 원래대로 교회당으로 사용하는데 열정을 보였다. 현지인은 물론 약물중독, 저소득층 등 소외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역해 오고 있다. 
 
(좌측사진)김위식 선교사를 돕고 있는 한 가정. 북아일랜드 출신으로 스코틀랜드로 이사온 후 떠돌이로 살다가 교회에 등록한 이후 봉사가정으로 변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뒷줄 좌측 두번째가 가장인 이안 스로안Ian Sloan. (우측사진) 스코틀랜드의 미래를 책임질 어린이들. 이들에게 복음교육은 매우 시급한 과제이다. 


장로교의 본산이라지만, 스코틀랜드의 현재 복음화율은 4% 수준. 다원주의와 마약, 동성애가 퍼져나가는 과정에서 종교개혁자 존 낙스와 우리나라에 한글성경을 처음으로 보급한 존 로스 선교사 등 복음의 일꾼이 잊혀진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그는 안타까워했다.

“한인들이 살지 않는 지역입니다. 복음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그 땅의 국민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지요. 가시와 엉겅퀴가 자라 엉망이던 땅을 잘 가꾸는 일부터 낡은 건물을 청소하는 가운데 예배와 찬양과 말씀묵상을 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꾸는 작업은 돌이켜 보면 힘든 과정이었습니다. 붕어빵과 호떡같은 음식을 통해 전도하고 가르치는 일을 반복하면서 귀한 교회공동체가 만들어졌습니다. 하나님의 큰 은혜의 역사입니다.”
 
뉴욕목사회 회장이던 지난해 문석호 목사는 목사회 화원들과 함께 스코틀랜드 홀리그라운드 스크란라러 커뮤니티교회를 방문해 과거의 유물로 전락가는 기독교 교회들의 참상을 목도했다.  
 
스코틀랜드 남서부 어촌도시인 스크란라러Stranraer 전경. 이 작은 도시에서 한인 차세대의 신앙교육과 미래비전이 스코틀랜드 재복음화운동과 더불어 점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스트란라러 지역서 성경학교 등 목회 교육사역 펼쳐

한국의 예장 백석총회 선교사협의회 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김위식 선교사는 세속화된 장소를 복음으로 바꾸는 것은, 말씀을 바로 공부하는 성경학교와 예배를 올바로 드리는 교회의 역할에 달려 있다고 확신한다. 
 
김위식 선교사의 사역은 엄격한 예배중심 말씀중심으로, 개혁주의적 관점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현지인들에게 한국식 붕어빵과 호떡을 만들어 친교와 전도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그는 20여 년 사역기간 스코틀랜드 스트란라러 인근 지역의 현지인들은 물론, 약물중독자와 노숙자, 사회소외층을 대상으로 꾸준하게 전도해 ‘홀리그라운드 커뮤니티’라는 신앙공동체를 형성했다. 

이번에 뉴욕효신장로교회가 스코틀랜드에 교육과 선교시설을 건축하기로 한 것은, 처음부터 추진하고 있는 문석호 담임목사의 차세대 교육열정과 스코틀랜드 김위식 선교사의 차세대 교육열정을 하나님께서 하나로 연결해 만든 ‘공감대의 결실’로 해석되고 있다.      

문석호 담임목사는 스코틀랜드를 향한 교육선교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한다. 

“복음을 전해받은 우리는 그들에게 많은 빚을 졌습니다. 언어천재 존 로스가 이억만리 작은 나라의 구원을 위해 한글을 배워가며 성경을 번역한 것만 보더라도 우리는 다시 스코틀랜드에 복음을 계승해 주어야 한다는 사명을 갖게 합니다. 이 일은 한인 다음세대들이 스코틀랜드에 가서 주기적으로 탐방하며 현장을 체험하는 가운데 감당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 교회는 단지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지금 다리를 놓아주며 길을 내주는 것이지요. 김위식 선교사님이 하시는 교회공간을 중심으로 바이블스쿨을 시작하면서 기도와 열정을 통해 시설들을 확충하려고 합니다.” 

총신대학교에서 22년 동안 교수로 봉직한 문석호 담임목사는 교직은퇴 후 선교사로 사역할 뜻을 품었으나, 현 뉴욕효신장로교회 방지각 원로목사의 강청에 따라 '교육과 선교', '지성과 영성'의 균형있는 사역을 목회철학으로 세우기로 하고 2대 담임목사 청빙을 수락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문석호 담임목사는 이에따라 현재 샬롯에 있는 미국 복음주의권 대학 가운데 명문으로 손 꼽히는 고든콘웰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석사(M.Div)와 목회학 박사(D.Min)과정을 가르치는 한편 뉴욕 맨해튼에 있는 뉴욕신학대학원(NYTS)에서도 목회학 석사(M.Div)와 목회학 박사(D.Min)과정을 가르치는 등 다음세대를 향한 교회지도자를 배출하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