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여파]문 닫은 교회당 밖 플러싱 인근공원에서 예배하는 빛과소금교회

지난 27일 오전 11시40분 플러싱 보니파크, 다민족 일용직 30여명 노동자 초청해
 
다민족 빛과소금교회가 다민족 일용직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플러싱의 한 공원에서 점심을 제공한 가운데 평일 오후예배를 드렸다. 이들은 이날 예배시간 내내 뉴욕주 행정명령 지침대로 6피트 이상 간격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감염사태가 고조되는 가운데 당국의 행정명령으로 교회 문을 닫은 한인교회들은 영상zoom예배 및 가정예배를 진행하는 한편 성도들의 안전과 신앙보호 등을 위해 다양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다민족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복음을 전해오던 빛과소금교회(담임:정순원목사)도 최근 코로나19사태로 교회건물이 폐쇄되면서 이들 노동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복음을 전할까 고심하다 교회인근 공원에서 평일 점심기도회를 갖기로 한 것. 

다민족 빛과소금교회 정순원 담임목사와 정재원 전도사는 지난 27일(금) 오전 11시40분 플러싱 보운파크에서 다민족 일용직 노동자 30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복음을 제시하는 한편 교회가 마련한 샌드위치를 제공하며 교회의 신앙돌봄을 실천했다. 
 
다민족 빛과소금교회는 이날 기도모임 이후 교회가 마련한 샌드위치와 물을 제공했다. 


이날 정순원 담임목사는 “사람이 살다보면 좋은 날도 있지만 고통과 환란의 시기가 있기 마련”이라면서 “지금은 전혀 예상못한 전염병이라는 고통의 시기를 맞고 있지만 그리스도인은 믿음을 갖고 선한 마음으로 굳건하게 이기며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순원 담임목사 “고난과 시련의 시기를 있기 마련”
“하나님 향한 굳건한 믿음으로 인내하고 견뎌 마침내 승리 누리자” 강조
다민족 성도 산토 형제 “공원 예배와 점심까지 제공받아 감사”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가며 설교한 그는 이날 히브리서 10장32절부터 39절까지 본문을 통해 “성도는 담력과 용기를 가져야 하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끝까지 기다려야 하고 또 결국에는 믿음으로 경험하는 승리를 얻어야 한다”고 코로나19 전염병 시대를 사는 이들을 격려했다. 

이날 함께 자리한 산토 씨는 “매주 빛과소금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점심도 먹으며 동료들과 좋은 시간을 가졌다”며 “코로나바이러스로 야외에서 모임을 갖는 것도 좋지만, 하루속히 다시 교회당에서 예전처럼 친교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들을 위해 매일 돌보아 주시는 정목사님을 사랑하고 있다”면서 “우리들 누구라도 감염되지 않길 진실로 바라고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순원 담임목사는 영상으로 주일과 새벽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정순원목사는 “주일마다 교회에 모여 하나님을 찬양하며 성경이 제시하는 복음의 기쁨을 나눌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 시간들이 매우 그립다”면서 “하루속히 전염병 시기가 끝나 모두가 자유롭게 복음 안에서 교제하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날 평일 기도회는 뉴욕주 행정명령 지침에 따라 예배시간 내내 6피트 이상 간격을 유지했으며, 이후 점심으로 준비한 샌드위치를 나누어 주고 곧 해산했다. 

한편 빛과소금교회는 유투브 동영상으로 주일예배와 새벽기도회를 이 교회 성도와 다민족 일용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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