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참전 22개 국가별 '6.25전쟁 역사 교육교재' 단계별 발간 추진

미국 비영리단체인 '한국전쟁 유업재단'이 지난해 초 중 고등학교 교육교재용으로 발간한 '한국전쟁과 그 유산'의 한 페이지. 향후 7년 간 단계적으로 한국전쟁 참전 22개 국가별로 이 교재가 발간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한국전쟁의 참된 역사적 의미를 교육할 수 있는 공립학교 교육교재가 미국에 이어 영국과 카나다 등 6.25한국전쟁 22개 참전국별로 단계적으로 발간될 예정이라고 19일 '한국전쟁 유업재단'의 발표를 인용, 연합뉴스가 21일 보도했다. 

미국 비영리재단 '한국전쟁 유업재단'(이사장:한종우박사)이 19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매년 3개국가씩 향후 7년 간 한국전쟁 참전국별 한국전쟁 교육자료집 발간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한국전쟁 유업재단, 미국 이어 영국 · 카나다 순
한국전 22개 참전국별 6.25전쟁 역사교육 교재
매년 3개국씩 총 7년 동안 단계별 발간 추진


한종우 유업재단 이사장은 “현재까지는 미국에서만 초 중 고등학교용 교육자료집이 발간됐는데, 영국을 시작으로 해마다 3개국씩 7년 간 발간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하고 “이 작업은 국가별로 구성된 '역사교사 네트워크'가 각나라 언어별 발간 작업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년간 한국전쟁 역사교과서 발간에 힘써온 한종우 유업재단 이사장은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연령이 대부분 90대로 고령이어서 앞으로는 한국전쟁 대한 올바른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역사 교육교재 발간을 추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자료사진>


한종우 이사장 “지난해 미국 이어 내년에 영국서 발간 예정”

유업재단은 지난해 6월 미국 사회 역사교사 연합체인 '미국 사회과학분야 교원협의회'(NCSS)와 공동으로 231쪽 분량의 교육자료집 '한국전쟁과 그 유산'(The Korean War and Its Legacy)을 출간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 자료집은 NCSS소속 일선교사 1만5천명에게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측은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병력을 한국전에 파병한 영국의 교육자료집은 다음달 발간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유업재단은 카나다쪽과도 현지 전국교사협회 및 한국전쟁 참전용사협회, 한국계인 연아 마틴 연방상원의원 등과 교육자료집 제작 협약을 체결한 상태라고 전했다. 
 
카나다에서 한국전쟁 역사교육교재 발간을 위해 협약식을 체결하는 등 22개 국가별로 단계적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전 참전 22개국 '역사교사 네트워크' 출범도 

한종우 이사장은 “이번 한국전쟁 교육자료집은 참전용사분들의 생생한 증언을 담아 교사와 학생들이 흥미있게 교육받을 수 있는 내용”이라고 그 특징을 소개했다. 

교육 자료집 발간을 위해 22개국 역사교사 네트워크도 구성할 예정인 가운데, 오는 12월경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공식 출범행사격인 '한국전쟁 글로벌 서밋'을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특별히 한종우 이사장은 “참전용사 대부분이 90세 안팎의 고령”이라며 “이제는 전세계 어린학생들에게 한국전쟁의 의미를 교육하는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어 이같은 교육교재 출간을 결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교육교재 발간을 위해 한국전 참전용사분들 1,500명을 인터뷰하며 그분들이 펑펑 울었던 기억을 지울 수 없다”며 “그분들은 한국을 전혀 모른 상태에서 참전했고 한국을 떠날 때도 '경제대국'이면서도 '민주국가'로 발전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다가 한국의 초청을 받아 한국 땅을 다시 밟았을 때 자신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펑펑 울었던 장면이 아직까지 생생하다”고 벅차했다. 

이번 교육교재 발간사업은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프로젝트로, 대한민국 국가보훈처가 후원한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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