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오직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서만 무릎 꿇을 것” 독립기념일 연설

지난 3일 사우스타코마 주 러시모어 국립공원에서 열린 244차 미독립기념일 전야행사에서 연설하는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독립기념일 연설이 기독교계에서 특별한 관심을 받고 있다. 

244차 미국 독립기념일 하루 전인 지난 3일 미국 사우스 다코마주 러시모어 국립공원에서 행해진 트럼프 대통령의 독립기념일 전야제 연설로, 그는 이 자리에서 “모든 피부색을 가진 모든 아이들은 하나님의 성스러운 형상으로 지어졌다”고 밝히는 한편 “우리는 꼿꼿이, 자랑스럽게 서 있을 것이며 오로지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서만 무릎을 꿇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모어서 열린244차 미 독립기념일 전야제서
트럼프 대통령 “오로지 전능하신 하나님께만 꿇을 것”
사우스다코마 주 러시모어 국립공원 모인 청중 ‘기립박수’




미국 건국과 위상을 높인 대표적 4인의 전직 대통령 조지 워싱턴, 토마스 제퍼슨, 아브라함 링컨, 시어도어 루즈벨트의 거대한 얼굴 조각상을 배경으로 이루어진 이날 전야제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합중국 건국이념과 관련 “우리는 우리나라가 유대교와 기독교적 원칙에 기반하여 세워졌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그러한 가치들이 전 세계에 걸쳐 평화와 정의라는 대의를 극적으로 증진시켰다는 점을 이미 알고 있다”고 밝혀 미국건국이 기독교 신앙에 기초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멕시코장벽 건설, 자국 시민과 영토 보호위한 조치

이어 최근 멕시코 국경에 설치되고 있는 장벽과 관련해서도 다른 국가가 하는 것처럼 미국시민을 지키기위한 미국의 당연한 조치라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조치가 불공정하거나 불평등한 것이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가 시행하는 자국민 보호의 원칙임을 분명히 하고 평등한 처우라는 자신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국민의례를 행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 


“모든 피부색 아이들은 신성한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

계속해서 그는 “우리는 모든 인종과 배경, 종교와 신념을 가진 국민들에 대한 평등한 기회와 평등한 정의 그리고 평등한 처우를 믿는다”며 “신생아와 태아를 막론하고 모든 피부색을 가진 모든 아이들은 하나님의 성스러운 형상으로 지어졌다”고 말해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인종차별 사태에 대해 확실히 선을 그었다. 

이튿날 워싱턴DC 링컨기념관 앞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연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인종차별주의자로 몰아가는 일부 언론의 경향에 끝까지 굴하지 않고 맞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모어 국립공원에 마련된 독립기념일 전야 행사장. 우측위쪽에 역대 대통령 4명(조지 워싱턴, 토마스 제퍼슨, 아브라함 링컨, 시어도어 루즈벨트)의 얼굴조각상이 보인다. 


미국은 성조기 중심 결속···하나님께만 무릎꿇을 것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계속해서 성조기를 중심으로 모든 인종이 결속되어 협력하고 평화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꼿꼿이 자랑스럽게 서 있으면서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만 무릎을 꿇을 뿐”이라고 말해 신앙으로 이루어진 미국의 역사를 부정하는 모든 세력에 맞서 싸울 것임을 선언했다. 

총 40여분간 이루어진 러시모어 국립공원 전야제 연설은, 29분부터 34분 사이에 기독교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선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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