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교회 썸머스쿨, 온라인의 다양한 플랫폼 적극 활용하며 영상교육 진행

올해 한인교회는 계속되는 펜데믹 상황으로 썸머스쿨 등 여름행사를 온라인 영상체제로 전환하거나 아예 취소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뉴욕효신장로교회 2020 썸머스쿨 담당 오현주 전도사(중앙)와 교사들.


방학동안 열려왔던 교회 썸머스쿨이 올해에는 인터넷 온라인에서 개교한다. 코로나19 감염사태가 여전한 가운데 한인교회 교육부서들은 온라인 줌으로 드려온 주중 셀모임 및 주일예배의 경험을 살려, 한인교회들이 올해 썸머스쿨은 온라인 줌 형식으로 개교한다고 전해왔다.

하지만 예년까지 왕성하게 썸머스쿨을 진행해온 대부분의 교회들은 하계 교육프로그램을 전격 취소했다고 알려왔다. 

뉴욕효신장로교회 · 프라미스교회 등 온라인 줌 도입
뉴욕함께하는 교회는 장소 빌려 ‘모이는 썸머스쿨’ 진행
퀸즈장로교회 · 센트럴교회 · 겟세마네교회 등은 전격취소


뉴욕효신장로교회(담임:문석호목사)는 지난 6일(월)부터 오는 8월21일(금)까지 일정으로 8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하는 온라인 줌 썸머스쿨을 열고 있다. 기간은 토요일을 제외한 주 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30분까지로, pre-K에서 6학년 학생들은 학교수업을 위한 수학 · 영어실력 향상을 돕는다. 
 
지난해 뉴욕효신장로교회 썸머스쿨 참가학생과 교사들. 올해는 80명으로 인원을 제한해 영상으로만 진행한다. 


뉴욕효신장로교회 교육부 오현주 전도사는 “코로나19 감염상황이 아직도 진행되고 있어 아쉽지만 온라인 수업을 결정했다”고 말하고 “매일 줌 수업직전 30분동안 성경을 읽고 찬양을 하는 경건의 시간을 가져 학생들에게 신앙생활의 기초를 다지는 기간으로 삼으려 한다”고 소개했다. 

수업은 교사훈련과정을 마친 청년들이 학생들을 5~8명으로 나눠 일정을 진행하며, 특히 학생들에게 요일별로 묶어 사전에 나눠준 교육교재 패키지를 온라인 수업에 활용, 교육효과를 극대화하도록 했다고 오 전도사는 소개했다. 

효신교회는 이 기간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한글학교를 열어, 한국어 교육도 함께 진행한다. 
 
 
뉴욕 프라미스교회는 퀸즈성전과 뉴저지성전 연합으로 온라인 유투브를 이용해 썸머스쿨을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프라미스교회 초등부 교육유투브 'promise kid city' 의 한 장면. 


뉴욕프라미스교회(담임:허연행목사)도 유아 및 유치부부터 중고등부 유스까지 전체가 온라인 줌/유투브 플랫폼을 이용한 온라인 성경캠프를 마련한다. 

프라미스교회 퀸즈성전과 뉴저지성전 연합으로 ‘Rocky Railway’(Trust Jesus!)라는 주제로 치러지는 유아 및 유치부 VBS는, 다음달인 8월10일부터 14일까지 오전10시부터 11시까지 하루 한 시간 닷새동안 진행된다. 

초등부는 뉴저지성전의 경우 8월3일부터 7일까지 매일 오전10시부터 12시까지 온라인 줌을 활용해 성경학교가 진행된다. 

퀸즈성전의 경우 오는 13일(월)부터 8월16일(주일)까지 매주 월 수 금 주일 네번 진행되는 초등부 행사는, ‘슬기로운 믿음생활’이란 주제로 공부와 직업, 대인관계, 외모, 교회생활 등 실제적인 문제를 다루게 되며, 특히 이번 영상 썸머스쿨에서는 각 주제에 어울리는 유투브 콘텐츠를 5~15분 분량으로 직접 제작하도록 해 관심이 크다. 

제작된 영상 가운데 대상을 선정해 추후 유투브에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프라미스교회는 또 퀸즈성전과 뉴저지성전 연합으로 7월27일(월)부터 31일(금)까지 영상수련회를 계획하고 있다.
‘Jesus Conference’란 이름으로 열리는 영상 수련회는 온라인 줌 방식으로 오후 2시부터 오후9시까지 진행된다. 

이 교회 행정을 총괄하는 고성진목사는 “온라인으로 대체된 것이 매우 아쉽지만, 매주일 온라인 줌 예배로 드려온 성도들도 많이 훈련된 상황이어서 감사하다”며 “빨리 감염문제가 끝나서 교회당이 다시 활기를 띠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뉴욕함께하는교회는 교육공간이 넓은 다른교회를 빌려 예년과 같은 '모이는 썸머스쿨'을 철저한 방역을 약속하며 진행하는 중이다. 이 교회 2020년 썸머스쿨 단체 유니폼을 입고 있는 학생. 


온라인 줌 썸머스쿨로 대체되는 가운데 ‘뉴욕함께하는 교회’(담임:박시훈목사)는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한다는 명제아래 ‘모이는 섬머스쿨’을 진행하는 중이다. 

유아부터 5학년까지 참가하는 뉴욕함께하는 교회 썸머스쿨은 지난 6일(월)부터 다음달인 8월21일(금)까지 7주간 일정으로 진행하는 중이며, 점심은 이 교회 여전도회가 직접 나서 식단에 따라 제공한다.  

이 교회 박시훈 담임목사는 “교육공간이 넓은 뉴욕새힘장로교회를 임시로 빌려 썸머스쿨을 연다”면서 “모이기 전후 철저한 소독절차는 물론 아이들이 함께 있을 때에도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개의 소그룹으로 나누어 참여하게 될 학생들은, 수업전 경건회 및 예배로 드리고 수학 영어 리딩 과학 등 학교교과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수업과정을 듣게 된다. 오후 특별활동으로는 피아노와 K-POP 등을 배우도록 했다. 

이외에도 뉴저지 섬기는 교회(담임:박순탁목사) 등 다수의 교회들은 줌 온라인 영상 및 유투브로 썸머스쿨을 대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뉴욕초대교회, 뉴욕센트럴교회와 퀸즈장로교회, 뉴욕겟세마네교회, 하크네시야교회 등 질 높은 주일학교 교육으로 잘 알려진 일부 교회들은 섬머스쿨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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